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의 균형을 맞추며 한국춤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익산시립무용단(상임안무 이길주).
1996년 창단 첫 해 ‘이스라엘 까미엘 민속페스티벌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2006년 ‘제20회 터키 골든 카라고즈 민속무용 경연대회’ 금상 수상까지, 세계 유명 페스티벌에서 한국무용 진가를 펼쳐내며 해외에서 더 유명한 단체로 자리잡았다.
익산시립무용단이 창단 10년을 맞았다.
10년 역사를 만든 인물은 상임안무자 이길주 원광대 교수. 전주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춤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여 온 이교수는 고 3 시절 첫 개인발표회를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립무용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92년 무형문화재 97호인 살풀이 이수자로 지정받은 이후, 줄곧 시립무용단을 이끌어왔다.
이교수는 “처음 창단할 때만 해도 익산은 무용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며 “지금도 문화적 여건은 열악하지만, 시립무용단 고정관객들이 생겨날 정도로 한국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립무용단 주요작품은 ‘명성황후’ ‘인당수의 푸른물을’ ‘심청’ ‘황진이’ ‘무영탑’ ‘서동의 노래’ ‘나무나비나라’ 등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들. 창단 10주년 기념해 준비한 ‘우수작품과 함께하는 추억의 밤’(13일 오후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은 지금껏 펼쳐온 20회의 정기공연과 40회에 걸친 수시공연 중에서 우수작품만을 모아낸 것이다.
‘서동요’ 중 ‘태평지무’, ‘나무나비나라’ 중 ‘나비의 꿈’, ‘명성황후’ 중 ‘하늘에 비오니’, ‘무영탑’ 중 ‘화랑무’, ‘황진이’ 중 ‘청산별곡’ 등 한국춤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작품과 무용단 전원이 출연하는 ‘북&사위’를 공연한다. 이교수도 직접 무대에 올라 흰 수건을 들고 살풀이장단에 맞춰 추는 ‘살품이춤’을 풀어낸다.
이교수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우리춤을 창작해 직업무용단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시립무용단의 땀이 배어있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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