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날씬해야 사는가
이 세상에 묻는다.
날씬하지만 못생긴 여자하고 뚱뚱하지만 예쁜 여자하고, 누가 더 좋은가.
외모 지상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는 김아중도 95㎏의 뚱뚱한 여자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일본 스즈키 유미코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영화화한 코미디물 ‘미녀는 괴로워’(감독 김용화). ‘한국 영화의 흥행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이 영화는 올 연말 기대작 중 하나다.
인기 여가수 ‘아미’의 립싱크에 대신해 노래를 불러주는 얼굴 없는 가수 ‘한나’(김아중). K-1이나 씨름판에 나가도 거뜬할 체격을 가진 그는 삼겹살에 밥 비벼 먹는 것이 유일한 낙인 몸무게 95㎏의 ‘뚱녀’다.
그런 그녀가 목숨을 건 성형수술을 감행, 48㎏의 ‘S라인 미녀’로 다시 태어났다.
뛰어난 노래 실력에 미모까지 더한 ‘한나’는 이름을 ‘제니’로 바꾸고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줄거리에 이한위 성동일 이원종 김범수 박노식 등 웃음을 몰고 다니는 조연급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에, 마지막에는 가슴 찡한 감동까지…. 48㎏의 김아중을 95㎏로 변신시킨 할리우드 특수분장팀의 솜씨도 영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여자들 몸무게가 50㎏를 넘으면 큰 일 나는 줄 아는 이 세상의 남자들에게 ‘강추’하고픈 영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