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담배나 술을 끊겠다거나, 살을 빼겠다는 등의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며칠 지나지 않아 '작심삼일'에 그치곤 한다. 새해를 맞아 예년과 다른 건강계획표을 짜보는게 어떨까. 무엇보다 연령대에 맞춘 건강계획이 중요하다. 60대 노인이 20대 젊은이와 같은 건강 계획을 잡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중장년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의 건강계획을 알아본다.
전북대 순환기내과 김원호 교수는 "무작정 따라하기 식의 건강관리보다 자신의 나이와 건강상태에 맞게, 계절별 세부실천계획을 세우기를 권한다”며 "연령대별로 주요 건강관리 포인트를 살펴보면 자신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또 "연령대와 상관없이 꼭 포함시켜야 할 계획도 있는데 바로 금연, 절주, 운동”라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30대= 활동이 많고 생활이 불규칙한 편인 만큼 잘못된 식습관에 의한 질환이나 젊은 나이에 생길 수 있는 악성 혈액질환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30대 가임기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로 인한 각종 피로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시켜야 될지 대책이 필요하다. 30대에 들어서면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의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성인병에 관심을 갖고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20~30대는 질병보다는 사고사가 많은 때다. 20~30대 사망률 1위가 교통사고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30대 이후에는 간질환 사망도 높은 편이다. 이는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급성간염, 간경변과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간부전 등에 의한 사망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술이 건강의 최고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적어도 3년에 한 번씩은 건강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20~30대의 80% 이상이 만성위염 증상이 있는 만큼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위암 등 위장질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위암은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적어도 35세 이상부터는 사전 체크에 신경을 써야 한다.
△60대 이후= 본격적으로 노년이 시작되는 시기이자 뇌혈관질환·기관지질환·위암 등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에 의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다. 사실상 이 시기에는 생활습관을 고친다 하더라도 이미 진행된 각종 퇴화현상으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힘들다.
다만 5대 사망질환(뇌혈관·기관지·위암·심장·간) 가운데 위암과 심장질환은 상대적으로 예방 및 조기치료가 쉬운 만큼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와 심장검사를 해야 한다.
60대에는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서적을 통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등의 급성질환 대처법 등을 숙지해 놓는 게 좋다. 급할 때 연락할 수 있는 병원과 가족 친지 연락처도 보기 쉬운 곳에 부착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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