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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미협 지회장 선거 돌입前부터 해프닝

"출마 않겠다" 공감→단일후보 추대 무산→후보등록 '우르르'

한국미술협회전북도지회가 공식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도 전에 해프닝을 연발하고 있다. 지회장 선거 후보자들이 후보자 등록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기자회견까지 열었다가 자격논란에 휘말린 데다, 이들이 단일후보로 추천하겠다는 인물이 의사를 번복하자 입지자 5명중 4명이 후보자등록을 했다.

 

전북미협 지회장선거 입지자들은 후보등록전인 지난 11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후보자 등록으로 인해 전북미협 지회장 선거가 난립·과열양상을 보일 수도 있겠다는 판단아래 후보군에서 단일 후보를 추천, 추대형식으로 지회장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도내 모 대학의 모 교수를 단일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며, 추대형식으로 지회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모 교수도 후보군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보군의 이같은 방침을 두고 후보등록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 후보를 추천, 추대형식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월권행위이며, 유권자들의 대표성도 지니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또한 후보군 추천자가 하루만에 의사를 번복, 지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들의 계획은 해프닝으로 끝이 나면서 회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협도지회 한 회원은 "지회장 선거가 지난해부터 수면아래로 과열양상을 보여왔다"면서 "이왕 이렇게 된만큼 잡음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미술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13일 지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결과 김두해(53·서양화가) 오우석(51·서양화가) 임택준(49·서양화가) 최원(51·서양화가)씨 등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후보군중 1명은 등록하지 않았다. 지회장 선거에 4명이 출마한 것은 처음으로,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전북미술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무균)는 제15대 도지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됨에 따라 2월 10일 지회장 선거전 한차례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 후보자 선거공보를 제작, 전북미협 회원 1100여명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후보자들도 개별적으로 선거홍보물을 작성해 유권자들에 발송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선거공탁금을 400만원씩 내놓았으며, 후보자 등록시 당선이후 전북미협을 함께 꾸려갈 부지회장도 등록했다. 김두해후보는 육심철(서양화) 엄혁용(조각)씨, 오우석후보는 유석영(서예) 이명순(도예)씨, 임택준후보는 전병관(조각) 박찬주(서양)씨, 최원후보는 박현철(서양화) 이인숙(서예)씨를 러닝메이트로 정했다.

 

지회장선거는 2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전북예술회관에서 치러진다. 새 지회장의 임기는 2007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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