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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고문서, 이제 인터넷서 읽으세요"

전북대박물관, 조선-일제 생활서류 1만여점 DB구축

전북대박물관(관장 함한희)이 박물관 소장 고문서 1만여점을 DB로 구축, 사이버공간에서 서비스한다. 지난해 정보통신부의 국가지식정보자원사업 추진기관으로 선정돼 진행한 ‘호남지역 고문서 디지털화 사업’의 결과물로 사이버공간에 ‘호남기록문화시스템(http://honam.chonbuk.ac.kr)’을 구축했다.

 

함한희관장은 “고문서는 선조들의 생활사를 이해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1차 사료로서 가치를 지니는 문화유산이어서 활용여하에 따라 산업화 할 수 있는 문화컨텐츠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며 “고문서 DB구축작업은 기록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편리한 접근 시스템 마련을 위한 작업이었다”고 소개했다.

 

호남기록문화시스템에는 일차적으로 전북대 박물관이 소장한 고문서 2만여점 가운데 약 30%와 원광대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 소장 문서 일부를 포함해 1만여점을 구축했다. 시기적으로는 조선시대(9293점)로부터 대한제국(377점), 일제시기(585점)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종류별로는 편지인 간찰, 주민등록등본인 준호구, 매매계약서인 명문, 과거시험답안지인 과지, 각종 소송사건 및 여론형성을 위한 소지와 통문 등 일상생활속에서 작성된 각종 생활서류다.

 

이를 이미지와 본문·해제로 데이터로 구축,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고문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고문서 자료외에도 고문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관련 데이터도 마련했다. 고문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나 삶의 행태를 콘텐츠형식으로 꾸민 고문서향기와 강좌, 용어풀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문서에 대한 접근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검색방법을 종류별 시대별 지역별 검색이 가능토록 했으며, 자료 등록시 제작년도와 제작자 문서명을 함께 명기했다. 인구사회학적 데이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가계도서비스를 하고 있는 점도 이채롭다.

 

전북대를 중심으로 원광대 전주대 등 도내 대학 관련학과 연구자와 학생들이 대거(연인원 238명) 작업에 참여했다.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 홍성덕 학예연구사는 “호남지역 고문서 데이터구축은 전북지역의 기록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호남지역의 기록문화정보화사업을 선도한다는 의미와 함께 관련 전문인력양성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기록문화시스템에는 국가지식포털이나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한편 전북대박물관은 올해에도 전북과 전남지역 10개 국공립박물관이 소장한 고문서 DB구축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정보통신부에 사업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와는 별개로 전북대박물관이 소장한 고문서 디지털화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며, 박물관이 소장한 사진자료와 지역의 고고학적 유물성과 등으로 DB구축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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