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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작년 84작가 247작품 수집

'2006 신소장품전' 2월11일까지...이삼만등 서화와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정승섭의 '추성'(위), 윤명로의 '조망'. ([email protected])

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 소장작품 수집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 전북서화의 맥을 잇는 것과, 전북현대미술의 흐름을 읽는 일. 여기에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빼어난 작품을 수집해 소장품의 다양성까지 기한다면 전북 미술의 대표공간이자, 도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위상을 세울수 있다.

 

이 가운데 서화 고장으로서 전북의 위상을 되살리는 일은 도립미술관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다. 전북출신의 대표적인 근·현대 서화작가들의 작품수집에 열정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소중하다. 전북미술의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원로·중견·청년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수집에 열심이다.

 

도립미술관은 지난해 국내외 84작가의 작품 247점을 수집했다. 70%이상이 전북출신 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것이다. 국내 유명작가와 해외작가의 작품도 일부 더한 게 지난해 콜렉션의 특징이다. 장르는 한국화 서양화 공예 조각 서예 판화 사진 등 다양하다.

 

역점을 두고 있는 전북 서화 작품도 보강됐다. 창암 이삼만과 석전 황욱의 새 작품을 구입했다. 이응노화백의 ‘묵죽도’와 전북 작고작가인 박규환 조기석 박호병 서병갑 이상길의 서화도 수집하는 등 서화소장품을 확대해가고 있다.

 

전북 1세대 작가로 꼽히는 김영창과 추광신, 원로작가 하반영 이건용 이종구의 작품도 수집했다. 예술원 회원인 윤명로의 대표작과 작고작가 문복철의 작품 10여점도 기증받았다.

 

조각부문에서는 작고작가 배형식 주영도, 원로작가 박종대, 그리고 황순례 등 중견작가의 작품을 새로 추가했고, 육근병의 95년 리옹비엔날레 출품작도 기증받아 미술관 옥외공간에 전시했다.

 

공동 사진전을 가졌던 세바스티앙 살가도와 김중만 성남훈의 작품도 기증받았고, 공예와 판화작품도 더하면서 소장작품의 다양성도 기했다.

 

지난해에는 해외작가들의 작품도 기획전을 통해 다양하게 수집했다. 중국의 판화와 독일의 신표현주의 작가 오스트로브스키, 재독작가 노은님의 작품도 구입했다. 또한 ‘독섬, 독도전’에서 관람객들에 큰 인기를 모았던 이동근 이은혁 윤철규의 작품도 구입했다.

 

최효준관장은 “도립미술관은 전북화단의 전통성을 살리기 위해 서화수집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귀중한 작품을 몇점 수집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에는 유명작가들의 작품기증이 많아 소장품의 질과 함께 다양성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작품구입을 위한 여건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립된 미술품 구입예산은 2억원이다.

 

한편 도립미술관은 이들 작품을 ‘2006 신소장품展’이라는 이름으로 19일부터 2월11일까지 전시한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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