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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민예총 2기 집행부 조직 자체진단 특집 소식지 '품'

"정체성 재점검...구심력 강화해야"

전북민예총의 정체성을 굳건히 확립하고 조직의 구심력을 강화해야 한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를 이끈 2기(2005∼2006) 집행부가 전북민예총에 대해 진단했다. 송만규 전 지회장과 문병학 부지회장, 김선태 사무처장, 진창윤 분과위원장이 참여해 지면인터뷰로 진행한 '전북민예총 2기를 뒤돌아보며'에서는 정체성 재확립과 회원들간 결속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됐다.

 

송 전 지회장은 “2004년 전북문화개혁회의에서 민예총으로 새롭게 출범한 전북민예총은 2005년 2기에 들어서면서 나름대로 자체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된 조직을 갖추게 되었다”고 밝힌 후 “민예총에 거는 사회적 기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문 부지회장은 전북민예총의 정체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북민예총은 예술가들이 예술작품 형상화를 통해 해낼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처해나가기 위한 ‘민족문화예술가들의 대 사회적 발언의 창구’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어야 하며, 여기에 문화예술정책 지원 및 감독 등을 통한 문화예술가들의 생활고 문제에 다가서는 노력이 합쳐져야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전북민예총은 핵심보다 부차적인 일에 힘을 쏟은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예진흥기금의 흐름을 쫓으며 조합주의 또는 이익집단화한 점은 없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태 사무처장은 “많은 사람들이 민예총에 지역문화예술의 답보에 변화를 주고, 머뭇거림에 활로를 개척하며, 젊어지기를 기대하고, 또 지역문화예술의 판을 바꿔보기를 기대했는데 이것이 간혹 예술인들 사이를 불편하게 하는 일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전북민예총 2기의 한계를 조직력 미확보로 꼽았다.

 

진 분과위원장도 “문화예술인력들의 구심체 필요성”과 “이 구심체를 통해 문화관련정책에 대해 시비걸고 토론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등 현실의 문화구조를 깨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민예총 2기를 뒤돌아보며'는 소식지「품」통권8호에 특집으로 게재됐다. 「품」에는 민예총 예술학교 ‘발칙한 상상’이 지상중계됐으며, 경종호 진창윤 이승철회원이 2006년 문학·미술·풍물분과 활동을 정리했다. 또 이희춘회원의 도립미술관의 ‘엘리자베스 키스전’ 리뷰, 임승한회원의 민예총 미술분과 회원들이 진행한 ‘용머리 숨바꼭질-전’ 리뷰, 한석균씨의 창작극회 ‘쥐’ 리뷰, 윤석정회원의 전북작가회의 ‘달빛문학마당’ 리뷰가 실렸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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