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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48 - 주말특집] 다디달고 쫀득쫀득 명품곶감

완주 동상 곶감 - 조선시대 임금 진상품...전국최초 무농약 재배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온천마을 작업장에서 주민들이 곶감을 선별하고 포장하고 있다.../안봉주기자 ([email protected])

어린아이가 호랑이보다 더 무서워했다는 ‘곶감’의 계절이다. 하얀 분 속에 도사린 특유의 쫄깃함과 단맛.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곶감을 먹으며 추운 겨울도 너끈히 견뎌 내었다.

 

동상곶감은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려질 만큼 그 맛이 빼어나 일찌감치 최고 명품 반열에 올랐고, 지금도 동상곶감의 명성은 전국에 자자하다. 특히 씨가 없어 더욱 인기를 끄는 고종시 동상곶감. 그 맛의 비밀은 무엇일까.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산천과 은천마을. 얼마전 전주에서 봉동∼고산∼화산∼운주를 잇는 17번 국도가 뚫리면서 도심과 가까워졌지만 숲속 한가운데 자리한 오지다. 오죽했으면 전국 8대 오지중의 하나였을까.

 

그 숲속 한 가운데 자리잡은 대아호반을 에두르고 있는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동상곶감마을이 있는 계곡에 들어서면 동상곶감 맛의 비결을 풀 수 있다.

 

해발 700미터가 넘는 운장산 왕사봉을 비롯 운암산 등 금남정맥의 장엄한 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곶감마을. 그곳에서 흘러내린 산자락 곳곳에 씨없는 감 고종시 감나무 단지가 있다.

 

감나무는 잎도 열매도 다 버린 채 가지만 앙상해 곶감마을인지 알 수 없지만, 마을 곳곳의 판매상과 곶감건조 하우스가 외부 손님들을 맞는다.

 

해발 4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전국 최초로 무농약재배 인증까지 받은 이곳 곶감은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씹으면 쫀득쫀득하고, 당도가 높아 단맛이 입속에 오래 머문다.

 

10월 한달동안 500고지 산속에서 수확한 감을 60여일동안 건조, 드디어 곶감을 생산하는 동상곶감마을 사람들은 겨울에도 바쁘다.

 

요즘은 설명절도 목전에 닥치고 있어 아낙들의 손길을 더욱 분주하게 만들었다. 발갛게 익은 감에는 어느사이 새하얀 분이 게 속살처럼 돋아나고, 60개 단위로 포장된 곶감은 얼굴에 분칠하고 소비자 유혹에 마음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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