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까지 소리문화전당
만화가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그것도 인터넷 최고의 히트만화 ‘강풀의 순정만화’다.
2003년 미디어 다음에 연재되며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클릭’을 이끌어낸 ‘강풀의 순정만화’가 연극으로 전주에 온다. 2005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 이미 전국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극으로서도 인정받은 작품이다.
30살의 회사원 김연우와 18살의 고등학생 한수영, 그리고 28살의 권하경과 18살의 강숙.
교복 넥타이를 잃어버린 수영에게 자신의 하나 뿐인 넥타이를 빌려주는 연우와 늘 같은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하경의 아름다운 미소에 반한 강숙 등 나이차는 있지만 극은 순수를 간직하고 있는 이들에게서 진정성을 찾는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기발한 연극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한 아날로그적인 느낌의 따뜻한 공연’이라는 평을 받고있는 만큼 극장에서 만나는 ‘강풀의 순정만화’는 더 아름답다.
소극장 무대를 넓게 활용하기 위해 3차원적인 원근법을 활용하면서도 객석까지 흩날리는 비눗방울로 만화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만화 속에는 없는 1인 다역배우인 ‘제7의 인물’을 출연시켜 코믹적인 요소도 더했다. 만화의 나레이션을 살리기 위해 도입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한 독특한 대사처리도 재밌다.
다만, 만화를 읽지 않았다면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대목이 있을 수도 있으며, 만화를 읽었다면 신선함이 덜할 수도 있다. 신세대 감성에 어울리는 ‘순정코믹휴먼멜로드라마’를 기대하면 될 듯.
공연은 22일부터 3월 4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3시·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프러포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수줍은 연인들의 고백을 배우들이 직접 도와준다. 문의 063) 270-7844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