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예술단 ‘유토’ 창단공연...16일 소리문화의 전당
한옥마을예술단 ‘유토’(단장 김동원)가 국악공연의 새로운 토양을 만들어간다.
유토가 창단 1년여 만에 내놓은 신개념 국악콘서트 ‘New土’. 새로운 음악을 창작하고 우리 음악을 세계로 선보이겠다는 유토의 창단의지가 첫 공연에 담겼다. 1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지난해 12월 작품 구성을 마치고 정기연습과 합숙을 통해 곡에 대한 감각을 익힌 이번 콘서트는 4곡 중 3곡이 창작초연곡이다. 신생단체가 창단공연을 창작곡으로 열기란 쉽지 않은 일. 기존의 반복되는 듯한 국악공연에 대한 젊은 도전이다.
제1장 여는마당의 곡은 ‘새로운 땅 New土’. 유토 건반주자이자 전주시립예술단 단원으로 한국음악의 전통적 색채를 감각적으로 표현해 내는 김수현씨의 곡이다. 국악기의 특성과 전통적 악곡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유려함이 돋보이는 곡. ‘유토’의 다양한 한자적 의미와 전주의 모습, 한국의 역사와 음악이 이 한 곡에 흐르고 있다.
제2장 전개마당을 여는 ‘즐거운 땅’(김동원 작곡, 최만 편곡)은 복층리듬형의 연주로 무속장단과 설장고 장단이 어우러진 곡이다. 제3장 흥마당에서는 한국의 역동적인 모양을 노래로 표현한 ‘아리요’와 관현악 반주로 편곡된 노래곡 ‘제비노정기’를 자체적으로 편곡했다. 제4장 본마당 ‘흐르는 땅 流土’(황호준 작곡)에서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넓은 고원의 이야기를 국악으로 들을 수 있다. 유토는 “초연곡들이 계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여러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살아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공연의 모든 객석을 무료로 개방했다고 말했다.
김동원 원광디지털대학 전통연희과 교수가 단장을 맡은 유토는 양진환 전통문화마을 사무국장이 부단장으로, 이종진(전북대 강사) 양진성(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 염경형씨(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정책실장)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단원으로는 유승렬 서인철(피리) 이창선 서정미(대금) 박화선(가야금) 송호은(거문고) 한서희(해금) 신성운(아쟁) 김수현(작곡·신디) 양옥란 이용선(소리) 최만 박순영 안현섭 최상진 원대근(타악) 박수량(무용) 김성훈 한민욱 이주원씨(기획)가 활동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사)전통문화마을과 호남좌도임실필봉농악, 기획 및 연출 분야에서는 (유)모닝스타, 홍보 분야에서는 (주)IPS가 협력단체로 함께한다.
지난해 2월 창단준비모임을 시작으로 6월 예술단을 구성한 유토는 제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특설무대 초청공연과 원불교 법훈수여식 축하공연, 제7회 세계태권도한마당 리셉션 특별공연 등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국악공연을 펼쳐냈다.
김동원 단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국악과 퓨전의 창작콘서트를 실행할 계획”이라며 오지마을과 문화소외지역에서의 예술향유를 위한 평등공연, 한옥마을에서의 예술활동, 창작곡과 다양한 편곡 작품 음반 제작·보급 등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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