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클래스 - 양홍삼·후오 팅샤오·이소미 도시히로 초청
오는 4월 26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주요 프로그램이 잇따라 확정, 발표되고 있다. 영화제작현장의 최고 전문가를 초청해 영화현장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학술프로그램 ‘마스터클래스’에는 양홍삼, 후오 팅샤오, 이소미 도시히로 등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대표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초대됐다. 또 실험영화 작업으로 세계 영화의 흐름을 선도해가는 감독들을 초청해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강연까지 연계하는 ‘영화보다 낯선’섹션에는 아르타바즈드 펠레시안 감독과 하룬 파로키 감독이 초청됐다.
△마스터클래스-프로덕션 디자이너 초청
2004년부터 시작된 ‘마스터클래스’는 그동안 촬영·영화음악·배우를 조명했다. 올해 주목하는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종래의 미술감독의 영역을 넘어 세트 색감 구도 빛 배경 의상 소품 활자 등 영화의 시각적인 부분을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전문가다.
양홍삼씨는 1999년 영화 ‘유령’으로 영화미술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혈의 누’ ‘괴물’ 등 20여편이 넘는 한국영화 미술감독을 했고, 최근에는 ‘타짜’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중국의 후오 팅샤오(Huo Tingxiao)는 첸카이거와 장이모우 등 중국의 유명감독들과 줄곧 작업하고 있다. ‘패왕별희’와 ‘시황제 암살’ 등으로 1999년 칸영화제에서 최우수미술감독 기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중합작영화인 ‘무사’를 비롯, ‘영웅’ ‘연인’ ‘황후花’에 이르기까지 대작들을 통해 화려하고 웅장한 영화미술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이소미 도시히로(Toshihiro Isomi)는 2004년 ‘피와 뼈’로 제28회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 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 최고의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도쿄예술대학 영상연구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세 감독은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주 메가박스에서 각각 대표작 상영과 함께 강연을 갖는다.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하려면 미리 신청해야 한다. 선착순 150명 모집.
△영화보다 낯선-실험영화 거장 초청
장 뤽 고다르 감독이 '영화의 신'이라고 불렀던 아르타바즈드 펠레시안 감독은 러시아에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다. 그는 ‘간격 몽타쥬(Distance Montage, 몽타쥬 조각처럼 각각의 장면들이 합쳐졌을때 완전한 의미를 갖는 작업)' 창안자다. ‘민중의 땅’(1966) ‘시작’(1967) 등으로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화려하다.
영화보다 낯선 섹션을 통해 ‘시작’ ‘우리’(1969) ‘서식 동물’(1970) ‘사계’(1972) ‘우리 세기’(1983) ‘디 엔드’(1992) ‘생명’(1993) 등 모두 7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화제 기간중 특별강연도 갖는다.
하룬 파로키 감독은 지난해에는 ‘디지털 스펙트럼’심사위원으로, 올해는 ‘디지털삼인삼색 2007’과 ‘영화보다 낯선’섹션에 참여한다.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이론가며, ‘독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미지의 감독’이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다.
영화제에서는 ‘꺼지지 않는 불꽃’(1969) ‘두 전쟁 사이에서’(1978) ‘이미지’(1983) ‘세계의 이미지와 전쟁의 비명’(1988) ‘혁명의 비디오그램’(1992) ‘공장을 떠나는 노동자들’(1995) ‘인터뷰’(1997) ‘쇼핑 세계의 창조자들’(2001) 등 모두 8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특별강연은 두차례 열릴 예정이다.
하룬 파로키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책자도 영화제 기간중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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