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 흥을 한껏 끌어낼 겁니다"
“부끄럽지만 여러분의 질책과 격려를 받으며 가슴 속에 고여있는 흥을 한껏 퍼내고 싶습니다. 기쁘면 춤을 추고 슬프면 땅을 치면서 이애자다운 소리를 이뤄내고 싶습니다.”
흥보가 제비를 만나는 봄날.
중견소리꾼 이애자씨(소천소리마당 원장)가 14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동편제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갖는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강도근 선생 앞에 앉아 판소리 다섯바탕을 내려받은 지 20여년. 생전 강도근 선생이 쓰던 부채를 물려줬을 정도로 그는 각별한 제자였다. 박동진 선생에게서 ‘적벽가’를, 홍성덕 안숙선 명창에게서 ‘흥보가’를 배운 그는 지난 세월을 “소리에 매혹돼 살아온 삶”이라고 표현했다.
그저 전해진 소리가 아니라 오랜 수련과 고통의 시간을 거쳐 내면화 과정을 통해 얻은 소리만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씨. 그는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청중에게 흡족치 못한 소리일 것”이라며 “그러나 소리꾼의 혼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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