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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조성' 전북출신 문학인 예술혼 기린다

부안 석정·무주 눌인문학관 건립 추진...예산확보가 관건

올해도 전북출신 문인들의 문학적 성과를 기리는 문학관 조성사업이 잇따른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신석정시인의 문학관이 6월경 착공될 예정이며, 무주 출신의 문학평론가 김환태선생 문학관 건립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정문학관은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 신석정(1907∼1974) 고택 근처에 들어선다. 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기본계획 및 설계가 완료된 상태. 부지매입도 마무리 단계다. 문학관 건립을 위해 확보한 부지는 4480여평(1만4810㎡)규모며, 여기에 문학관과 관리동 휴게시설 복지관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학관은 연면적 300여평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규모로는 전국의 문학관들과 비교해 볼 때 큰 규모다.

 

부안군은 석정문학관 건립사업비를 7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3월말 현재 확보된 예산은 29억3400만원. 균특 10억과 도비 2억, 군비 17억3400만원 등. 부안군 관계자는 “석정 시인이 현대시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만큼 최고의 문학관이 될 수 있도록 건립할 계획”이라며 “예산 추가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정문학관은 6월중 착공해 200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안군은 석정문학관 건립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꾸렸으며, 문학인 및 예술인들과의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문학관 건립에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석정문학관은 시인의 유품 전시외에도 문인들과 청소년들의 창작활동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눌인 김환태문학관은 무주군에서 2005년부터 계획한 사업. 한국 현대문학사 최초의 문학평론가인 김환태(1909∼1944)선생을 기리기 위한 사업이다. 김환태는 카프의 공리주의 문학을 배격하고 순수문학을 적극 옹호한 이로, 정지용 김동리 이태준 김상용 최명익 등의 작품에 문학적 가치를 부여한 평론가다.

 

무주군은 무주읍 당산리 전통테마파크내에 최북미술관과 함께 눌인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당초 150평 규모의 문학관을 계획했지만 예산(20억)이 확보되지 않은데다 전시관 건립에 대한 용역이 수행되지 않아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지는 군유지로 마련한 상태며 소요예산은 추경에 신청했다. 내년에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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