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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떠나요] '꽃바람속 봄놀이' 가볼만한 봄축제 4선

신록의 초대...봄의 향연에 젖어보자

다음달 개관 예정인 산청 한의학박물관 내부. 5월 17일부터 열리는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전남 화순군에서 열리는 고인돌 축제, 원시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위에서부터). ([email protected])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남쪽 바다를 건너온 봄바람이 산과 들을 향해 봄소식을 전하기에 바쁘다. 매화 산수유 진달래가 차례로 봄향기를 전하더니 철쭉까지도 자태를 드러내며 만발할 태세이다. 무르익는 봄 속에 안긴 우리네 마음도 들뜨긴 마찬가지. 봄을 만끽하는 지역 축제를 찾아 봄의 향연에 젖어보자.

 

 

국내 첫 한의학박물관 선봬

 

# 산청 한방약초축제=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전통한방휴양관광지와 산청공설운동장 일원에서 5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열린다.

 

올해로 7회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의학박물관이 건립돼 올해 축제 때부터 문을 열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전시실과 세미나실, 영상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모두 7개인 전시 공간에서는 한의학의 기원, 한방요법의 세계, 인체탐험, 약초의 고장 산청 등을 다룬다.

 

입체영상실에서는 산청군을 배경으로 다루어지는 허준의 가상스토리를 영상물로 소개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장의 한방약초체험장에는 다양한 약초를 분류해 전시하고 산음혜민서에서는 사상체질 검사, 체질량 측정 및 건강 상담, 부항, 뜸 등의 한방 무료진료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약초 씨앗도 축제기간 무료로 나눠준다. 전국의 한의대생 110명이 참가하는 ‘도전 허준 골든벨’도 눈여겨볼 만한 행사.

 

산청군은 또 국내 최대 약탕기(200리터들이)를 비롯한 3개의 대형약탕기를 제작, 축제기간 관광객들에게 달인 한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산청군은 이달부터 지역 내 유명 관광지를 테마별로 연결해 무료 셔틀버스로 둘러볼 수 있는 산청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운영되는 산청투어는 한방약초산업과 문화유적, 자연경관 등 3 종류의 테마코스로 구성돼 있다. 참여인원은 회당 40명. 문의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055-970-6421.

 

 

# 하동 야생차문화축제=‘백사청송(白沙靑松)’의 고장,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차 시배지와 진교면 백련리 도요지 일원에서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열린다. 12회째인 올해 축제의 주제는 ‘왕의 녹차, 이젠 당신이 왕입니다’.

 

대표적 행사프로그램은 ‘내가 만든 왕의 녹차’ ‘대렴공의 씨앗을 찾아라’ ‘왕의 가마체험’ ‘찻사발 만들기 체험’ ‘전통다식 만들기 시연 및 체험’ 등이다.

 

‘내가 만든 왕의 녹차’는 옛날 임금님이 마셨다는 하동차를 만드는 체험행사로 관광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30분~1시간 안에 만든 녹차를 녹차통에 담아 직접 가져갈 수 있다.

 

‘대렴공의 씨앗을 찾아라’도 참가해볼 만한 행사. 축제장 인근 녹차밭에 숨겨둔 녹차씨 모형을 찾아오면 금으로 제작된 녹차씨를 제공한다는 것. 매일 5개 정도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녹차제품 깜짝 세일’에서는 매일 특정시간대에 각종 녹차 관련 제품을 5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문의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055-880-2378.

 

 

# 화순 고인돌축제=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전남 화순군 춘양면 대신리 및 도곡면 효산리 고인돌공원에서 선보인다. 화순 고인돌공원은 전남의 유일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올해 6회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선사시대를 테마로 한 각종 공연과 경연, 전통 민속놀이가 60만평의 고인돌 유적지에서 펼쳐져 각종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일 관광객과 함께 고인돌 축조 과정을 재현해 보는 고인돌 축조 재현행사와 관광객이 선사시대인이 되어 석기 만들기와 토기제작 및 굽기,움집 만들기 등 선사시대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원시사냥체험과 원시어로체험마당도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인돌공원 내 월곡저수지 위에 설치한 ‘선사 유등 전시’와 ‘원시 뗏목타기 체험’도 이번 축제의 주요 행사이다. 문의 화순군청 문화관광과 061-370-1227.

 

 

# 담양 대나무축제=올해로 9회째 열린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와 향교리 문화공원 일원에서 29일부터 5월 5일까지 7일간에 걸쳐 펼쳐진다. 올해의 경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장행렬인 거리카니발(5월 3일 오후 2시)이 새롭게 선보인다. 축제장뿐만 아니라 시가지 전 지역에서 주민들이 직접 만든 ‘대나무 소망등’을 달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축제기간 상설운영 프로그램으로는 대나무 뗏목타기와 대박 물총싸움, 대소쿠리 어부체험, 마당극, 활쏘기, 선비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건강홍보관, 대나무팬더열차,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하이킹 등의 이색체험과 죽세공예품 경진대회, 전국 죽검베기 대회 등의 기획행사, 죽물시장, 주막거리 등도 운영된다. 문의 담양군청 문화레저관광과 061-38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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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성(부산일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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