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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임권택 "한국영화 세계에 알린 영화장인"

한국영화평론가협 세미나 '한국과 세계의 의미'

‘감자 쪄주는 형님, 옥수수 삶아주는 아저씨와 같은 이미지로 언제나 다가오는 임감독은 1936년 5월 2일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가난과 이념의 후유증이 여름 그림자처럼 늘어져 있을 때 전쟁이 그를 또 덮쳤다. 호구지책으로 액션영화의 대부 정창화 감독의 연출부를 거쳐 <두만강아 잘있거라, 61년> 으로 입봉해 100번째 작품 <천년학> 에 이르는 연출 작업은 한국사의 이면, 감독의 가족사를 읽게 해주는 촉수역할을 한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장석용 회장은 “예술가들은 나이가 들면 더욱 가치가 있어 보여야 한다”며 임권택 감독을 ‘한국영화를 국제영화제에 본격적으로 알린 영화장인’으로 평가했다.

 

영화장인이 고령에 만들어낸 수제품 <천년학> . ‘2007 전주국제영화제’가 <천년학> 을 주목했다.

 

28일 메가박스 8관에서 열린 2007년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춘계세미나 ‘임권택, 한국과 세계의 의미’.

 

임감독에 대한 국내외 평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 보기 위해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 그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날 열린 <천년학> 특별상영에서 그는 “ <천년학> 은 한국 사람, 한국의 전통예술을 담고있다”며 “한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박유희씨는 “ <천년학> 에 대해서는 많은 평문이 쏟아졌지만 그 평문들은 <천년학> 을 한 편의 영화로 바라보지 않고, 언제나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로 말한다”며 “이는 <천년학> 이라는 한편의 텍스트가 보여주는 서사와 형식을 조망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향후 영화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에는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정재형 동국대 교수는 “국민감독으로 추앙받으며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감독의 반열에 올라있는 임권택은 서구의 잣대에 의해 세계라는 지위를 획득했다는 모순적인 ‘우상의 눈물’이 서려있다”며 “임권택을 서구 시선으로 포장한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서구학자들의 이론으로 무장된 식민화된 한국 지식인 평론가들의 서구적 시선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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