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국제경쟁섹션 '인디비전'...최고작품에 '우석상' 시상
세계 영화계가 ‘전주국제영화제’에 박수를 보내는 것은 전주가 새로운 영화 발굴이란 중요하고도 분명한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 아시아 영화가 세계로 나아가는 출구였던 ‘인디비전’은 이제 세계 영화에 이르렀으며, ‘필름의 죽음’을 예고하며 등장한 디지털을 주목한 ‘디지털 스펙트럼’은 영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전주영화제의 메인 경쟁부문이었던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은 하나의 섹션으로 통합됐다. 몇 년 사이 디지털이 보편화되면서 매체에 관계없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인디비전’은 상영시간 60분 이상의 장편극영화와 장편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신인 감독들을 조명,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영화미학의 가능성을 본다. 전주영화제의 유일한 국제경쟁섹션으로, 최고의 영화에는 ‘우석상’과 미화 1만불의 상금을 수여한다.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우리 시대의 가족과 사회’ ‘죽음 앞에 선 인간’ ‘사랑과 청춘’ 등 전주영화제의 눈에 든 12편의 작품은 네가지 주제로 묶인다. 공간은 달라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감독들의 고뇌는 비슷하다.
올해 ‘인디비전’ 최고 화제작은 <크리구> . 영화의 공동감독이자 주인공인 ‘크리구’라는 별명을 가진 크리스티앙 치외르옌이 자신이 암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기 때문이다. 크리구>
“영화는 슬퍼서도, 도덕적이어서도 안 돼. 영화는 즐거워야 돼.”
2005년 11월 세상을 떠난 감독은 죽기 직전 카메라를 바라보며 영화는 즐거워야 된다고 말한다.
<사랑의 시선> 역시 주목받는 작품. 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많은 독립영화 제작자들이 디지털 작업을 환영할 만한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지금, 8mm 흑백장편영화 <사랑의 시선> 을 마주할 수 있다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평했다. 사랑의> 사랑의>
<라스무센의 일기> 는 에스키모 언어로 만들어진 최초의 영화 <아타나주아> 를 연출했던 자카리아스 쿤눅, 노만 콘 감독이 담아낸 또하나의 에스키모 부족 이야기다. 구전되는 에스키모 고대 전설을 재해석, 에스키모인들과 함께 에스키모어로 만든 이 영화는 세계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아타나주아> 라스무센의>
<참 아름다운 세상> 과 <리프라이즈> 는 애니메이션 효과와 무심하게 끼어드는 코믹한 장면, 빠른 템포의 편집과 분할화면과 점프컷, 시공간의 교묘한 불일치 등으로 독특하고 감각적인 연출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리프라이즈> 참>
어떤 영화를 택하더라도 새로운 경험이 될 섹션이 바로 ‘인디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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