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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한편!] '스파이더맨3' 더 화려해진 CG...줄거리는 식상

피할수 없는 강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한국영화들이 비참히 무너지고 있다. 이번주 개봉관은 ‘스파이더맨3’가 점령했다. 개봉 첫날 전국 관객도 기록이다. 올 개봉작 중 가장 많은 스크린(617개)을 점유한 ‘스파이더맨3’는 지난 1일, 무려 50만2000명이 영화를 봤다. 기대 만큼 정말 잘 만들어졌을까.

 

3년 만에 돌아온 ‘스파이더맨3’는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약 2800억원)를 투입했다고 ‘홍보’했다. 돈을 들인 만큼 영상은 더욱 화려해졌다. 그러나 기본적인 줄거리는 전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스파이더맨으로 자리잡은 주인공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는 애인인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과 거미줄 위에 누워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면서 스파이더맨 역할도 병행하지만 악당들의 등장으로 그들의 연애관계는 위기를 맞게 된다.

 

'스파이더맨3'에는 악당이 3명이나 등장한다. 피터의 절친한 친구이자 스파이더맨을 아버지의 살인자로 여기는 해리(제임스 프랑코)는 아버지가 남긴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하늘을 날아다니는 악당 뉴 고블린이 된다. 피터의 삼촌을 죽인 탈옥수 플린트(토머스 헤이든 처치)는 경찰에 쫓겨 도주하던 중 과학실험에 잘못 휘말려 몸이 모래처럼 부서지고 뭉쳐지는 샌드맨이 돼 스파이더맨과 대결한다. 스파이더맨 특종사진을 놓고 피터와 경쟁하던 프리랜서 사진기자 에디(토퍼 그레이스)는 외계에서 온 정체불명의 검은 찐득이(심비오트)에 감염된 뒤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모습의 악당 베놈이 돼 샌드맨과 합세한다.

 

뉴욕의 고층빌딩 숲을 날아다니며 3명의 악당들과 벌이는 스파이더맨의 액션신은 여전히 박진감 넘치고 현란하지만 1, 2편에서 보아왔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식상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영화답게 특수효과의 정교함이 다소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1,2편을 만든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해 개봉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 가장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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