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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신정일 '풍류 옛사람과 나누는 술 한잔' 엮어

‘풍류는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이고 맛과 멋과 운치 그리고 글과 음악과 술 등 여유롭고 즐겁게 노는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옛 선인들은 풍류를 통해 사람을 사귀었고 심신을 단련했다.’

 

향토사학자 신정일씨가 선인들의 ‘풍류’를 주제로 한 글을 모아냈다. 「풍류 옛사람과 나누는 술 한잔」(한얼미디어). 고전읽기를 통해 얻은 소산이다,

 

신씨는 “멋스럽게 놀 줄 알았던 옛사람들에 비해 현대인들은 그런 멋을 잃어버렸다. 자유롭게 놀 줄 알았고, 술과 여자에 대한 낭만적 풍경이 살아있었으며, 그리고 소소한 일상에도 지혜를 담을 줄 알았다”며 “ 연꽃이 필 때 내는 소리를 듣기 위해 새벽에 모여 배를 띄우고, 눈과 달이 소복한 매화 나무 밑에서 눈을 쓸고 앉아 거문고를 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제대로 노는 법’을 모른체 빠르게 변화하는 시간의 급류에 그저 따라갈 뿐, 계절따라 자연과 교감하며 유유히 즐겼던 풍류를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책에는 자유롭게 노는 법, 세상 살아가는 이치, 술 마시는 법, 옛 사람들의 성과 사랑 우정, 지혜로운 옛 사람들의 삶, 글·책·마음 이야기를 담았다.

 

신씨는 “옛 선인들의 글과 멋스러운 행동들을 통해 우리 민족의 풍성하고 아름다웠던 삶의 지혜와 권력과 재물과 속도만이 중시되는 현실에서 마음의 평안과 느림의 미학을 통해 삶의 본질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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