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수학의 인연으로 함께하는 이들. 서예가 김두경씨의 후학들의 모임인 ‘반개동인회’가 네번째 동인전을 열고 있다. 13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문자향.
한때 전북예술회관 전관을 묵향으로 담아내기도 하며 열정을 앞세웠던 이들이 무려 5년여의 긴(?) 침묵을 가진 이유에 대해 “세월을 더할 수록 묵향의 여정이 녹록치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하나 얻은 깨달음은 “서예가 서예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이웃과 교감하는 서예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내세운 전시주제가 생활속의 인테리어 소품전이다. 화선지 대신 한지에 글씨를 써봤으며, 야외전시도 시도했다. 전시공간으로 스승의 작업실을 삼은 것도 생활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다.
동인회원들은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시대의 흐름과 맞춰가야 한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담은 것”이라고 이번 전시에 대해 소개했다.
조남용 전용직 김경란 김경자 김정자 소자혜 안인순 이경순 이경화 이금노 이한영 최성희씨가 참여하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서 탁본체험도 한다. 반개동인회는 1996년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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