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판소리 집중공연
‘광대’란 말이 예술인들에게 최고의 찬사가 되는 시대가 됐다. ‘천박한’ 광대가 아닌, 평생을 예술에 천착하며 감동을 주는 ‘진짜’ 광대들.
국립민속국악원이 6월 판소리 집중기획공연으로 ‘광대이야기’를 이어간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광대이야기’가 특별한 것은 광대들의 소리 뿐만 아니라 그들의 지나온 삶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대가 천대받던 시절부터 끈질기게 이어온 예술혼은 구술사적 접근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9일 열리는 첫번째 ‘광대이야기’는 ‘여류명창 초대전’으로 박송희 명창이 초대됐다. 80의 나이에도 힘있는 소리를 뽑아내는 박송희 명창은 ‘흥보가’를 부를 예정. 이날 대담은 정회천 전북대 교수가 이끈다.
16일은 ‘작고명창 회고전’으로 강도근편이 진행된다. 이난초와 전인삼 등 강도근 명창 제자들이 스승의 소리를 풀어낸다. 이날 강도근 명창의 생전 공연 모습이 담긴 영상물도 상영된다.
23일 ‘명창 초대전’에는 송순섭 명창이 초대됐다. ‘흥보가’를 부르게 될 송순섭 명창은 중풍으로 쓰러져 다시 재기한 것이어서 그의 소리 인생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담은 최종민씨.
30일은 ‘독공’을 주제로 ‘가계명창 초대전’으로 꾸며진다. 김일구 김영자 명창과 부부의 두 아들 김경호 김도현씨가 한 무대에 선다. 소리 뿐만 아니라 아쟁에서도 일가를 이룬 김일구 명창의 피는 소리를 하는 큰 아들 김경호씨와 아쟁을 연주하는 김도현씨로 이어지고 있다.
관객 입장에서는 네 명의 광대이야기 모두 흥미롭다. 명창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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