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화 원장 '고창 성씨의 유래'
‘고창읍 고수면 공음면 대산면 무장면 부안면 상하면 성내면 성송면 신림면 심원면 아산면 해리면 흥덕면 등 고창군내 14개 행정구역에 6세대 이상 거주해온 세거 성씨는 141개다. 이는 규모가 비슷한 타지역보다 많은 규모며, 고창이 살기좋은 곳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고창문화원(원장 이기화)이 고창지역 성씨 입향(入鄕)을 정리한 「고창 성씨의 유래」를 발간했다. 이 작업을 주도한 이기화(73)원장. 이 원장은 1970년대부터 성씨 조사에 나섰다. “성씨 조사는 향토사정립에 기초적인 자룝니다. 특히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구이동이 잦아 전통사회가 무너지고 변모되는 등 분해현상이 나타나 옛 향촌의 모습을 찾기가 어려워요. 또한 성과 본관에도 많은 오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향성씨를 연구했죠.” 이 원장은 그동안 고창지역 계발에 주역이 된 이들인만큼 정리해야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70년대에는 이 원장 개인적으로 자료조사에 착수했다. 각 성씨 문사들을 찾아다니며 입향연대와 유래 등을 기록했다. 1990년 들어 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위원들이 2차 조사를 벌였으며, 지난해 3차 조사를 통해 최종 정리했다. “고창에서 5대 봉사(奉祀) 이상의 세거 성씨로 대상을 정리했습니다. 종가집을 찾아다니며 확인하고 족보와 대조하고, 조사작업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 원장은 조사기간에도 떠나는 성씨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고창은 고려족 후예들이 은거한 지역입니다. 또 조선조때 유배민들이 은거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역사성이 깊은 지역이지요.”
「고창 성씨 유래」에 따르면 고창 거주 성씨는 조선조 초기에는 고창현 무장현 흥덕현 등에 42성씨(세종실록지리지), 말기에는 69성씨(여지도서)였다. 이중 고창을 관향으로 하는 성씨는 51개 였는데 49개가 없어졌고, 11개 성씨만 현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장은 지난해 발표한 마을유래지도와 이번에 정리한 성씨 입향유래, 그리고 작업중인 땅이름관계까지 정리되면 고창 향토사 정립에 기초적인 작업은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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