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재해석’. 한국식환경디자인협회(회장 황규선)가 마련한 ‘한국식탁전-세시절식’은 전통생활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내는 장이다. 지난 22일부터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입춘으로부터 춘분에 이르기까지의 24절기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이를 현대적으로 전승해내는 방법을 일러준다. 음식문화를 중심에 두면서도 절식에 무게를 싣지 않고 이를 이미지화 해내는 방법과 새로운 식문화와 생활문화를 제안한다.
특히 식환경디자인협회 회원뿐 아니라 도자기 작가들이 함께 상차림을 해 새로운 식기디자인도 선보이고 있다. 먹감나무를 활용한 찻잔받침과 나뭇가지로 엮은 수저받침, 연잎과 풀잎 등을 활용한 음식코디 등 상차림에 활용가능한 자연주의 아이디어도 풍부하며, 와인잔을 미니비빔밥 그릇으로 활용하는 등 식기에 관한 고정관념도 깬다.
식탁전을 찾은 장은진(익산이 어양동)씨는 “잊혀져 가는 세시절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식이나 그릇 상차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했다. 옹기를 만드는 이현배씨는 “식탁전을 통해 우리의 식문화가 이미지를 먹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식탁전은 26일부터 28일까지는 ‘통과의례 상차림’을 제안한다. 출산으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겪는 통과의례를 역시 현대적인 상차림으로 보여준다.
출산의례로부터 돌례 책례 성년례 혼인례 수연례 회혼례 상장례를 전통의 색과 의례의 의미를 담은 음식으로 차려낸다.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식환경디자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신욱씨는 “통과의례상차림은 인생에 있어 소중한 날의 상차림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옛 것 그대로의 재현이 아니라 현대에 맞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통과의례’전시는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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