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향씨가 「시와 사상」제1회 신인작품공모에 당선됐다. 또 하현식씨는 계간 「시선」여름호 신인발굴에 당선돼 등단했다.
김씨의 당선작은 ‘봄을 캐다가’와 ‘구두수선’ ‘파도소리’ 등 3편. 심사를 맡은 오세영 박명용 이재무씨는 “김씨는 사물을 매개로 자신의 서정을 아름답게 형상화해내는 힘이 있다”며 “시의 정도를 탄탄하게 걷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평했다.
김씨는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점점 더 멀어져가는 절망의 시를 애태우며 부서진 시들을 주섬주섬모아 껴안고 살았는데 당선소식으로 절망이 되어버린 시들을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며 “내 세월이 퇴색하지 않게 찬란한 아침 햇빛이 들도록 시를 껴안고 끈질긴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서라벌예대 문창과와 한국방송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열린시창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씨의 당선작은 ‘기침소리’ ‘변두리에 관하여’ ‘푸른 살 속에 감추다’ ‘접시꽃피고’ ‘백수의 세계’ 등 5편. 이재창 정공량 심사위원은 “하씨의 작품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해학이 의미심장하게 담겨있으며, 시적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씨는 “시 창작수업을 받으며 좌절과 희열의 반복속에서 그 늪을 벗어나려고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 속에서 시와 투쟁하지 말고 같이 즐기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제야 둥지 틀 나무가지를 골랐다”고 밝혔다. 유연문예교실에서 시 창작을 공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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