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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하경덕박사 해방전후 남긴 발자취 재조명해야"

국내 첫 하바드대 박사학위 사회학자.언론인활동...탄생 110주년 학술세미나

하경덕박사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26일 하경덕박사 재조명 학술세미나를 전주 코아호텔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한국외국어대 정진석 명예교수가 '안당 하경덕박사의 일생'에 대한 주제의 강연을 듣고 있다. /이강민기자 ([email protected])

사회학자이자 교육자,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이 고장 출신 안당 하경덕박사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학계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와 전주 신흥학교 총동문회(회장 정세균)는 하경덕박사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26일 하경덕박사 재조명 학술세미나를 전주 코아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학계와 하씨 종친 등 1백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외국어대 정진석 명예교수가 '안당 하경덕박사의 일생'에 대한 주제로 강연했다.

 

정진석 교수는 강연에서 "안당은 익산출신으로 일제시대와 6.25 등 혼란기에 사회학자이자 교육자, 독립운동가, 언론인으로서 투철한 민족정신을 발휘한 지도자였다"면서 "늦게나마 안당의 재조명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마련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정교수는 또 "안당은 전주 신흥학교 출신으로 미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뛰어난 분"이라면서 "일제에 저항하면서 검거되기도 했고 광복후에는 서울신문 사장을 역임하는 등 강직한 언론인으로 활약했으나 좌우익의 대립 등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방정국에서 발휘한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은 사회적 활동기간이 어둡고 혼란스러운 역사적 격동기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6.25 와중에 50대 중반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면서 학문적, 정치적 더 큰 업적을 남길 기회를 잃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교수는 "안당에 대한 연구가 70년대에 들어서야 시작됐고 연구논문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 땅에 사회학을 도입한 의미와 언론인으로서의 위상, 이승만정권에 대항한 자세 등 다양한 재평가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미나 주요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이치백 진기풍 장명수 이기반 하명희 김준영 황의옥 최종민 강봉근 김승일 홍석영 박순호 하광선 하태문 이용규 한제욱.

 

정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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