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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에 나타난 왕실 문화' 조선 화가 예술성 엿보여

국립전주박물관 '흥선대원군과 운현궁 사람들' 특별전

흥선 대원군 흑건청포본. ([email protected])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흥선대원군과 운현궁 사람들’ 특별전을 연다. 지난 2월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기획전을 각색해 마련하는 전시다. 이원복관장은 “특별전은 조선왕조 본향인 전주시민들에 대원군과 고종뿐 아니라 당시 왕실문화를 접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초상화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화가들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흥선대원군 이하응과 운현궁사람들, 고종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현전하는 대원군의 초상화는 8점. 비단에 그려진 초상화 6점과 초본 형식의 2점이 전해지고 있다. 전시에는 보물 제1499-(1)호인 금관조복본(金冠朝服本)과 흑건청포본(黑巾靑袍本)이 선보인다. 금관조복본은 백관복중 화려하면서도 장엄한 형식미를 보여주는 관복. 흑건청포본은 사대부 초상의 한 전형인 방건청포차림이다. 이밖에도 흑단령포본(黑團領袍本), 와룡관학창의본(臥龍冠鶴敞(밑에 毛)衣本), 복건심의본(幅巾深衣本) 등이 전시된다. 당대 최고의 어진화사였던 이한철 유숙 등이 그린 것으로, 조선시대 초상화로는 이례적으로 표제에 화사이름과 장황(粧황)을 맡았던 한홍적에 대해 밝혀져 있어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운현궁에 거처했던 흥친왕 이재면, 영선군 이준용, 흥영군 이우의 초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이재면 상은 1880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준용 상은 사진을 범본한 김은호의 작품이다. 이우 상도 사진을 참고한 것이다.

 

고종 어진은 3점이 전시된다. 채용신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왕의 평상복인 익선관(翼善冠)에 곤룡포(袞龍袍)를 입은 전신교의좌상 2점과 통천관((通天冠)을 쓰고 강사포(絳紗袍) 차림에 홀을 든 전신좌상 1점 등이다.

 

흥선대원군의 왕실 집권의 상징인 운현궁(사적 제257호)도 전시장에 사진으로 재현하며, 전북에 소재한 척화비관련 사진도 함께 전시한다. 7월3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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