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재연구원, 백제시대 성벽등 확인
그동안 사료에만 의존해 온 임실 성미산성 연구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유물들이 확인됐다.
성미산성 발굴조사를 맡고있는 전북문화재연구원(원장 최완규)은 현장에서 백제시대 오부명(五部名) 인장와(印章瓦 : 도장을 찍은 기와)와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 등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백제시대의 성벽과 집수시설, 구들시설 등도 함께 확인됐다.
30여 점이 출토된 백제시대 오부명 인장와는 주로 백제 고도지역에서 출토되고 있으며, 전북에서는 익산과 정읍 고부 구읍성 등에서 확인된 바 있다. 최완규 원장은 “성미산성 인장와에서는 ‘上’ ‘中’ ‘下’ 등이 확인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며 “오부명 인장와의 생산과 유통과정 등을 연구, 백제 오부체제 및 지방통치제도를 연구하는 데 있어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벽은 판석형 할석을 이용해 수평 줄쌓기를 한 것으로 백제시대 성곽 축조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평면 원형으로 구덩이를 판 후 점토로 다져 누수를 방지한 집수시설 안쪽에서는 백제시대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은 높이 9.8cm로, 8세기 말경의 것으로 추정된다.
지도위원회의는 5일 오전 11시 발굴현장에서 열린다. 윤덕향 전북대 교수, 심정보 한밭대 교수, 곽장근 군산대 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 성미산성의 성격을 살피고 발굴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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