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습관 길러주는 모험·레포츠...자녀 수준에 맞춰야 효과 만점
도내 초·중·고생들이 일제히 여름방학을 맞는다. 최근 몇년새 ‘방학=캠프’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 방학을 제대로 보내는 방법의 하나로 캠프가 각광받고 있는 것. 캠프는 아이들에게 부족한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고, 공부에 찌든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내적 성장의 훌륭한 자양분도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방학에 앞서 도내 기관·단체들도 청소년대상 캠프 프로그램 마련에 한창이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높은 영어캠프를 비롯해 환경·생태,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학이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체험을 제공한다.
△올해 특징은= 올해의 경우 ▲양적·질적으로 평준화 추세가 두드러지면서도 ▲맞춤형 캠프 인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게 방학캠프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어리고 캠프 경험이 없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국내 외국어캠프·공부습관·리더십캠프 등을, 초등 고학년은 야외활동이 많은 레포츠나 가족이 함께하는 캠프를, 중·고교 이상의 학생들은 가족과 떨어져 자립심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해외캠프 및 모험·개척·레포츠캠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캠프협회 최윤경 간사는 “최근 몇년동안 방학캠프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초기의 시행착오가 상당부분 개선됐다”면서 “단체별 프로그램 운영수준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최 간사는 또 “초호화를 지향하는 일부 캠프의 경우 참가비용이 고액화하면서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무작정 값비싼 캠프를 찾기 보다는 자녀의 수준에 맞는 캠프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간사는 “즐겁고 유익한 캠프를 위해서는 자녀의 관심과 흥미에 귀를 기울이고, 어떤 캠프에 참가하고 싶은지 충분한 상의를 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면서 “캠프에 참여하는 주체는 자녀인 만큼 부모가 보내고 싶은 캠프를 선택하면 자녀의 만족도 낮고, 캠프 효과에 대한 부모의 기대도 충족 시키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캠프가 있나= 분야별 캠프 가운데 영어캠프가 가장 다양하다.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캠프는 물론 단위학교별, 자치단체 지원, 대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 등을 포함하면 캠프수가 156개에 달한다. 참가대상만 약 5200명. 도교육청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 도내 중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해외캠프를 실시하고, 익산교육청과 남원교육청도 관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에 나선다. 익산교육청의 경우 관내 중학생 20명을 미국 워싱턴으로 보냈고, 남원교육청은 뉴질랜드에 중학생 16명을 보낸다. 우석대는 전주시(참가학생 149명)와 김제시(참가학생 20명)와 연계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영어캠프를 실시한다.
전주·익산·정읍YMCA는 익산청소년수련관, 진안청소년수련관 등과 연계해 산골마을여름학교, 고청소년자전거평화종주, 어린이문화답사 ‘찾아가는 택리지’, 어린이수상인명구조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주·완산·덕진동청소년문화의 집 등도 거침없는 문화체험캠프,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캠프 등을 마련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방학중 매주 토요일 ‘박물관 체험학습’을 마련한다. 매회 50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컴퓨터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전통문화사랑모임과 전주교대 누리사업단은 ‘옴니버스 문화탐방 3리3색’를 운영한다. 국립공원 내장산사무소는 ‘산이 있어 좋다’ 캠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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