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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떠나요] 배 뒤집혀 물속 빠지자 '신나는 비명'

무주 부남면 금강 래프팅 체험...기암절벽보고 각종게임 즐기며 2시간 넘게 물살 헤쳐

덥다고 마냥 에어컨과 선풍기 앞에서 여름을 날 순 없다. 자연을 찾아 즐기고 만끽하면 이만한 더위쯤은 참아낼 수 있다.

 

별빛이 쏟아지는 고장, 자연이 숨 쉬는 청정 무주, 그 중에서도 산이 좋고 물이 좋기로 유명한 부남면.

 

금강 상류의 깨끗한 물과 강변의 백사장, 그리고 기암절벽들이 절경을 이루는 무주 부남에서 래프팅도 즐기고 밤하늘의 별도 관찰하러 떠나자. 그 곳에는 아주 특별한 여름이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로 무주읍에서 충남 금산 방향으로 20분 걸려 도착한 부남면은 구비 구비 금강이 흘러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다. 강 주변에는 갈대와 나무들이 자라 한 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듯 했다.

 

부남면 체육공원에 마련된 래프팅 탑승장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체험인파가 안전교육을 받으며 연신 미소를 자아냈다.

 

딱딱한 도심을 벗어나 만난 래프팅 강사는 참여자들의 웃음을 폭발시키며 안전수칙을 지도했다.

 

“여러분 중에 얼짱 이라고 자부하시는 분 나와 주세요. 여러분들의 안전 수칙을 위해 모델이 필요 합니다” 강사의 요청에 나온 대기업의 한 직원은 동료직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앞에 섰다.

 

얼짱을 자청한 한 직원은 부끄럼도 없이 나오긴 했지만 잠시 후 잘 익은 사과처럼 얼굴이 붉어졌다.

 

구명조끼(라이프 자켓)를 입으며 민망한 모습이 연출됐고 안전모(헬멧)를 착용하면서 거꾸로 써 직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탑승에 앞서 몸 풀기에는 패들(노)을 젓는 방법, 피티체조, 쪼그려 뛰기 등 간단하면서 온몸을 풀 수 있는 동작들이 연속으로 지도됐다.

 

몸풀기에 이어 래포트(배)를 들어 강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단합된 힘이 없으면 배를 들 수 없다는 강사의 말에 참여자들은 하나, 둘, 셋을 외치며 힘껏 들어 올렸다.

 

11인 승 래포트(배)에는 1명의 가이드와 10명이 탑승했다. 탑승 전 강사의 또 하나의 주문이 이어졌다.

 

“S라인 이라고 자부하시는 여성분 팀별로 배 앞으로 나와 주세요. S라인이 없으면 B라인도 좋습니다”

 

나름대로 자부하는 여성들이 배 앞으로 나오자 강사는 “배로 탑승해 달라”고 주문했고, 팀들은 배를 머리 위로 올리고 시원한 물살이 흐르는 강으로 출발, 진짜 사나이 노래를 부르며 이동했다.

 

배위에 처음 오른 S라인들은 출발당시 겁을 먹기도 했지만 안전한 이동이 이루어지자 소리를 지르며 마냥 즐거워했다.

 

물 앞에 도착한 팀들은 배를 내려놓고 각 팀별로 물 속으로 집결, 물싸움이 시작됐다.

 

이들은 옷이 몽땅 젖었지만 입가에 웃음을 잃지 않았다.

 

팀별로 각기 출발한 배들이 물살을 헤치며 출발했다. ‘하나 둘, 하나 둘’ 노를 젓는 팀원들은 어느덧 한 배에 올라 팀웍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무대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20여 분이 지날 무렵, 미루나무 숲이 장관인 봉길 유원지 앞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손잡고 각시바위 터널을 걸어가면 고부간의 갈등이 해결된다는 ‘각시바위’가 우뚝 서 있어 장관을 연출했다.

 

이곳에서 보트별 금강대첩(물싸움), 보트롤링, 오뚜기, 콜링패들잉, 타이타닉 등 보트레크레이션 등 이루어져 넘쳐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도착지(황세연) 100m쯤 남기고 배들이 갑자기 멈춰 섰다. 한반도 닮은 섬이 팀들을 반기고 여기서부터는 팀웍과 소속감을 위해 레이싱을 벌이기로 했다.

 

상품은 대학찰옥수수와 산양산삼. 팀들은 우승을 하기위해 정렬을 쏟아내며 2시간 반가량의 래프팅 체험을 마쳤다.

 

이것이 마지막은 아니다. 이들은 래프팅 체험에 이어 대학찰옥수수 따기 무료체험에 참여했다.

 

잘 익은 옥수수를 마음껏 따보고 산양산삼 밭을 찾아 캐어보는 등 농촌체험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은 어스름한 저녁, 부남면사무소에 위치한 천문대 관측소를 찾아 별밤을 만끽했다. 맑은 하늘에 수를 놓은 별들의 군무에 그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1인당(성인기준)체험 참가비는 1만5000원. 이 가격이면 무주의 여름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다가 무주특산물인 대학찰옥수수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여름 또한 시원스럽게 날 수 있다.

 

무주레저클럽 곽천수(59)사장은 “자연이 주는 비경의 아름다움에 최근 많은 인파가 찾고 있다”며 “별을 헤는 고장 무주 부남에 꼭 한번 들러 래프팅 탐사와 옥수수 무료체험, 산양삼 캐기 등 스릴과 재미,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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