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서정주시인 행적 가장 잘 압축" 캐리커처 작가 안중걸씨

'캐리커처로 보는 항일과 친일' 전주역사박물관서 9월15일까지

‘캐리커처로 보는 한 시대의 다른 삶 항일과 친일’ 전시가 열리고 있는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는 안중걸씨. ([email protected])

“예상보다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14일과 15일 전시장에서 캐리커처 이벤트도 진행했는데요. 관람객들이 인물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초대전 ‘캐리커처로 보는 한 시대의 다른 삶 항일과 친일’의 캐리커처 작가 안중걸(46)씨. 그는 개막일에만 전주에 머물 계획이었지만 반응이 좋아 광복절까지 전주에서 지냈다.

 

“원래는 광복 60주년 기념 전시로 기획했는데요, 인물선정에 어려움이 많아 두해나 늦어졌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일본을 오가며 항일과 친일 인물 40인을 선정했습니다.”

 

인물선정 이후에도 작품화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항일인물들의 자료가 거의 없었어요. 행적뿐 아니라 사진도 남아있어야 했는데 너무 없더군요. 신문에 실렸던 손톱만한 사진을 보고 캐리커처로 그리기가 사실은 어려웠습니다.”

 

그는 관람객들에게 “친일인물들을 더 잘생겼기게 그렸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감정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자료가 빈약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항일인물들의 사진은 대부분 감옥에 있던 당시의 초췌한 모습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인물들의 특징뿐 아니라 그들의 행적까지를 한 장의 캐리커처에 담아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는 40인의 자료를 수차례 되살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서정주시인의 캐리커처가 마음에 듭니다. 그의 행적이 잘 압축됐다고 생각해요. 반면 소설가 김사량은 정말로 형태도 알아보기 힘든 쬐그만 사진 한장만 있더군요. 가장 힘들게 그린 작품입니다.” 그는 이번 전시에는 문학 학술 교육 종교 여성비행사 등 5개 분야의 항일 친일 인물 40인을 그렸지만 앞으로 이를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또 전주에서의 첫 전시에 대해 타 지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국 순회전시도 열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안씨는 ‘세계축구스타 70인 캐리커처전(2002)’ ‘독립운동가 31인 캐리커처전(2005)’ ‘독일월드컵 태극전사 캐리커처전(2006)’ 등을 열었다.

 

한편 '캐리커처로 보는 한 시대의 다른 삶 항일과 친일'은 전주역사박물관이 주최하고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가 주관한다. 9월 16일까지 이어진다.

 

은수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연말 정국 혼란⋯"전북 예산 감액 우려"

국회·정당자치단체 에너지분권 경쟁 '과열'⋯전북도 움직임 '미미'

정치일반전북-강원, 상생협력 강화…“특별자치도 성공 함께 만든다”

정치일반새만금, 아시아 관광·MICE 중심지로 도약한다

자치·의회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북자치도 및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