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은 20일 "강진청자문화제와 청자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고려시대 분묘 출토 청자유물 특별전'을 다음달 8일부터 1개월간 강진청자박물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전남과 전북 등 호남지역 분묘(墳墓)에서 출토된 청자유물이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유물은 국립 광주박물관과 국립 전주박물관에서 각각 소장중인 유물 16점과 14점 등 모두 30점이며 진도와 무안, 보성, 함평, 고흥, 광주를 비롯해 전북 고창, 진안, 정읍 등 호남지역 무덤에서 출토된 것이다.
이번 전시유물 중에는 시신 안치 전 무덤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청자 대접 안에 묘주(墓主)의 이름과 날짜를 표기한 유물도 전시될 예정이다.
고려시대 무덤 부장품으로는 청자 도자기와 함께 청동(靑銅) 거울, 수저, 대접, 접시 등이 주로 사용됐으며 주전자와 병 등은 손잡이나 주둥이 등을 일부러 깨뜨려 넣기도 했다.
청자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함께 다음달 10일에는 '고려시대 분묘 출토 유물에 대한 지역별 고찰'이라는 학술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이라는 점에서도 당시 청자가 어떻게 활용되고 이용됐는 지에 대한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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