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소리전당
씻김굿, 별신굿, 제석굿 등 우리의 전통굿은 인간과 인간, 또는 인간과 신(神)의 관계를 조화롭게 엮어내는 역할을 했다.
(사)해오름예술창작원(이사장 전영선)은 전통굿을 통해 민족적 염원인 통일을 기원한다.
9월 1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2007 해오름 실험예술제’.
야외 공간에서 설치 미술적 요소와 춤의 예술적 실험성을 바탕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지난해에 이어 전북문화의 특징적 요소가 굿으로 집약해, 무대예술로 승화된다.
지난해와 달리 실외에서 실내 무대예술로 펼쳐지는 이유는 예술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것. 야외 공연이 대중성이 뛰어나고 문화예술 체험행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무대예술은 관객과 연기자가 하나 되는 공감을 형성할 수 있다.
통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몸짓의 언어인 춤을 통해 관객과 교감한다.
실험적인 예술적 요소의 덧붙임도 올 해오름실험예술제의 또 다른 매력이다. 전통굿을 엮어낸 가운데 마임과 퍼포먼스를 덧붙여 통일을 다각적인 표현 예술로 형상화한다. 일반인들이 ‘굿’에 대해 가지고 있는 거리감은 무대 위 배우들의 행위예술로 조금씩 사라진다. 짜임새 있는 굿거리 구성에 비언어의 언어인 마임과 퍼포먼스를 더해 21C 신 굿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우리네 굿을 ‘Good’이라는 표현으로 새롭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2007 해오름 실험예술제’. 해방 이후 외세에 의한 분단이라는 오욕의 멍에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통일의 문제를 어떻게 춤과 마임, 퍼포먼스로 풀어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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