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 폐쇄성이 전주 미술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31일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이 주최한 '전주미술 활성화를 위한 서울 미술계 인사 초정 간담회'에서 나왔다.
31일 개막된 '2007전북아트페어'를 관람한 이후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윤진섭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은 "전주는 인적·물적 문화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돼 있고 '예향'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하지만 지역적 폐쇄성으로 인해 발전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이 이를 해결하고자 다른 생업을 찾아야 하는 척박한 전주 미술계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유능한 젊은 작가들이 전업으로 창작 활동에 몰두하지 못하고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업을 한다는 것.
윤회장은 "훌륭한 재능이 있는 작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붓을 놓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주 미술계의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회장이 제시하는 복안은 미술 작가들 지원 시스템 구축과 서울지역 미술계 관계자와 전주지역 미술계 인사들의 상시적 교류 체계를 갖추는 것.
"지역적 폐쇄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주 미술계 인사들과 서울지역 미술계 인사들이 수시로 만나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윤 회장은 "이번 간담회가 서울과 전주 미술계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정용도씨는 "아트페어에 전시된 작품에서 시간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심도 있고 훌륭한 작품이 나오기 어려운 지역 여건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씨는 "소수의 작가라도 확실하게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급선무이고 이들 소수 작가를 통해서라도 전주 미술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명수 전주문화재단 이사장과 윤진섭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김성욱 서림화랑 대표 등 전주와 서울지역 미술계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간담회 직전에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2007전북아트페어' 개막식에는 김두해 전북미술협회 회장, 황병근 전북예총 회장과 참여작가 등 300여명이 첨석했다. '2007전북아트페어'는 오는 13일까지 소리문화의전당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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