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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보기...박종은 교육장 동시집 '얘들아, 날개를 달자'

이순(耳順)을 맞은 교육자이자 시인이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세상을 이야기하는 동시집을 펴냈다. 박종은 고창교육장이 선보인 ‘얘들아, 날개를 달자’(아동문예 펴냄).

 

70년대 초 전북아동문학회에서 활동하면서 발표했던 작품부터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순수를 전제로 ‘세상의 때’를 밀어보내며 쓴 작품들이 가득하다.

 

“작품들의 주제가 부드럽기 보다는 다소 단단해 마음에 걸린다”고 표현한 그이지만 ‘사랑’의 씨줄과 ‘교육’의 날줄이 서로 만난 동시들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둥지를 떠날 때 당당한 네 모습을 위하여 독수리처럼 기찬 날개를 달자’고 말을 건네거나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색깔과 향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아이들에게 속삭인다.

 

그는 ‘꿈의 풍선을 하늘에 띄우며’를 부제로 모두 4부에 걸쳐 시를 수록했다. 1부는 70년대 초 전북아동문학회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작품을, 2부는 어린이의 눈을 통해 본 세상, 3부는 청소년들이 읽어보고 바람직한 생각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쓴 시들을 선보였다. 4부에는 손자의 소식이 들려올 때 마다 떠오르는 감회를 시로 옮겼다.

 

박 교육장은 자신의 시를 “청소년들이 하늘로 향해 띄우는 꿈의 풍선을 조금이라도 더 탱탱하게 키워주는 한 모금의 공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고창 출신인 박교육장은 군산교대를 졸업하고 흥덕초 교장, 순청교육청 학무과장, 한국문인협회 고창군지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세월 위에 띄우는 빈 배’와 ‘미래가 보이는 거울’, ‘바람처럼 구름처럼’ 등이 있으며 영락문학상과 공간시인협회상, 고창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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