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세계 작가와의 대화' 전북대서 열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작가로 산다는 것. 그 멀고 먼 길 위에 선 작가들이 전주에서 만났다.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민족문학작가회의 국제위원회, 전북대 인문학연구소가 공동주최한 ‘2007 세계 작가와의 대화’가 6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백낙청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대신해 기조연설에 나선 이영진 총감독은 “새로운 만남이 은총일 수도 있지만 16세기 이후 아시아와 아프리카 역사에 있어서는 은총이기 보다는 저주에 가까운 것이었다”며 “두 대륙은 식민지 경험과 식민지 이후 민족 내부간의 억압과 갈등, 여성과 어린이에게 부과되는 관습적인 억압과 고통, 전통사회의 해체와 고유한 언어의 소멸, 빈곤과 생태 파괴가 맞물린 악순환 등의 기억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감독은 “지구촌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문명을 거느린 두 대륙은 아직 본격적인 소통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서구의 필터를 통해 걸러진 정보와 이미지들을 파편적으로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문화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자로는 네팔의 밤 데브 샤르마와 한국의 정도상, 나이지리아의 아킨툰데 오예타데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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