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아시아 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 - 전주' 참여 주요작가들
‘2007 아시아 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AALF)-전주’ 조직위원회가 8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초청작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3개 권역에 별도의 초청작가 선정위원회를 둔 조직위원회는 “인류의 고통과 슬픔, 유랑과 이산의 역사, 소멸위기에 놓인 언어, 여성의 상처와 미래 등 문학페스티벌 주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들을 중점적으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이병천 집행위원장은 “두 대륙을 연계하는 문학 행사가 전무한 상태에서 작가 발굴이나 초청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북한 작가들을 초청하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 한국 초청 작가
AALF 조직위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은 한국 문단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이다. 고은 김지하 신경림 김주영 정희성(고문) 백낙청(조직위원장) 황석영(조직위원) 등이 AALF를 준비하고 있으며, 황동규 김훈 공지영 양귀자 이문열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들도 함께 한다.
초청문학단체는 한국문인협회,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펜클럽, 한국시인협회, 한국아동문학협회, 한국소설가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작가회의. 조직위는 “앞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소통의 주체가 되어야 할 작가 발굴을 위해 젊은 작가들을 특별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 아시아 초청 작가
아시아 초청 작가 중에서는 팔레스타인의 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로터스상 수상자인 그는 축제 기간 응구기 와 시웅호, 김지하와 함께 특별대담에 나선다. 주요저서로는 「나비의 짐」 「선정한 시」 등이 있다.
아랍권에서 비중있는 작가로 꼽히는 이집트 출신의 살와 바크르는 한국의 박완서와 비견되는 여성 소설가다. 「탈출구로 쓰기」 「나의 할머니 선인장」 등을 발표했다. 역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방글라데시 여성 소설가 셀리나 호쎄인도 전주에 온다.
모하메드 목타르 하싼은 조직위가 주최한 ‘2007 세계 작가와의 대화’에 초청하려다 실패한 비평가다. 말레이시아의 거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와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서는 양국 최고의 소설가 모엔과 다테마츠 와헤이가 초청됐다. 특히 모엔은 노벨상을 기대하며 중국 정부가 지원을 아까지 않는 작가다.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을 쓰기도 했다.
중국의 젊은 문학을 대표하는 류진운과 재일 조선인 소설가 김석범, 「아시아」란 잡지를 통해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일본 비평가 다카하시 토시오도 초대됐다.
조직위는 “아시아는 축제 이외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비중있는 작가들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 아프리카 초청 작가
아프리카 53개국 중 문자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38개국 뿐이다. 이 중 32개국에서 작가들이 초청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문화부 장관인 팔로 조던이 전주에 온다. 시인인 그는 오랫동안 문화선전 활동을 해왔다.
네빌 알렉산더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문화활동 중심에 서있는 세계적인 언어학자다. 남아공의 제임스 메튜는 무학자로 영화관에서 일하며 문자를 익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시인으로 성장한 그는 백인정권에서의 문화훈장을 거부하다 만델라 정권에서 이를 수용했다.
소말리아의 누루딘 파라는 조직위가 초청과정에서 가장 애먹은 작가다. 세계 70개국에서 책이 번역된 그는 자기 책이 한국에서 번역되지 않은 걸 알고 “내 책도 읽지 않은 이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냐”며 방한에 부정적이었지만, 결국 전주를 찾기로 했다.
초청 작가 중 코트디부아르의 베로니크 타주와 세네갈의 켄 부글은 아프리카 작가들이 가장 영예스러워 하는 ‘아프리카 문학상’ 수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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