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묵이 여백을 품고 있다면, 일본의 수묵은 화면 가득 먹빛이다. 한국과 일본의 수묵이 한 공간에서 만난다.
2002년 전주시와 가나자와시가 자매도시 결연을 맺으며 수묵단체 북수회(北水會)와 교류를 시작한 연지회(硏智會).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연지회가 북수회와의 다섯번째 교류전을 펼쳐낸다. 14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연지회는 목원 임섭수 선생 화실에서 그림공부를 한 여성화가들의 모임이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30여년 동안 수묵을 가까이 한 이들. 20주년이 되는 올해, 회원들은 공들여 완성한 대작들을 주로 내놓았으며 목원 선생도 함께 출품해 의미를 더했다.
북수회는 먹의 농담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수묵단체다. 해마다 권위있는 공모전을 열어 수상자만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성녀 연지회장은 “5년여의 긴 우정으로 북수회와 다시 한자리에 서게 됐다”며 “서로 다른 나라의 사고와 색깔을 가지고 각자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교류전에는 연지회 14명, 북수회 32명이 출품했다.
전시를 위해 전주를 찾는 일본 작가들은 15명 정도. 12일부터 15일까지 머물며 새만금 현장과 진안 마이산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 전시 오픈은 14일 오후 5시30분. 기념식과 전통공연이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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