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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계 '한 지붕 여러 브랜드' 잇따라

최근 출판계에서 하나의 브랜드로만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브랜드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보이는 출판사들이 늘고 있다.

 

26일 출판계에 따르면 중대형 출판사 위주로 외부 편집자를 영입하거나 기존 인력을 새로운 브랜드 담당으로 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분야별 전문 브랜드를 속속 출범시키고 있다.

 

문학책을 주로 선보여온 문학동네는 올 들어 역사와 인문 분야 브랜드 '글항아리', 여행과 문화 전반 에세이를 다루는 '북노마드'를 잇따라 만들었다.

 

글항아리 브랜드로 7월 '나무열전'에 이어 '역사, 길을 품다' 등이 출간됐고 북노마드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 '게으름의 행복', '마이 프렌치 라이프' 등으로 독자들과 만났다.

 

문학동네는 최근 여행 에세이와 대중문학을 소개하는 '달'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기로 하는 등 독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바다출판사는 8월말 '알피니즘 도전의 역사'를 첫 책으로 '마운틴 북스'라는 새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산악 전문 브랜드인 마운틴북스는 산악문화를 활성화하고 그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앞으로 등산 분야 실용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6월에는 웅진씽크빅의 과학, 환경, 생태 브랜드 '크리에디트'가 나왔고, 비슷한 시기 위즈덤하우스의 어학 브랜드 '잉크'도 새롭게 선보였다.

 

출판사 관계자들은 이처럼 출판사 내 또 다른 브랜드를 운영할 경우 유통과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적은 인원으로 전문 분야를 고수하는 출판업체에 이런 다양한 브랜드 전략이 하나의 위협 요인이 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한 출판사 관계자들은 "출판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책을 내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고, 책 만드는 사람은 편집일에 열중할 수 있다"며 "최소한의 인력으로 시작해 '좋은 책'을 내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얻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장에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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