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벽골제 학술회의에서 제기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수리시설인 전북 김제시 부량면의 벽골제(碧骨堤.국가사적 제111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광대 나종우 교수는 1일 오후 김제시청에서 열린 '한.중.일 벽골제 국제학술회의'에서 "우리 조상은 삼한시대부터 저수지와 수리시설을 만들어 농경문화를 발전시켰으며 대표적인 농경문화유적으로 김제 벽골제가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나 교수는 "벽골제는 김제가 삼국시대부터 도작농경의 중심지였고 상당한 수준의 농경문화가 형성됐음을 추측하게 한다"며 "또한 수리시설 뿐 아니라 바닷물을 막고 그 제방이 도로 역할을 수행해 백제가 완전한 통일국가로 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이 소중한 민족 문화유산에 대한 연구와 정밀조사가 미흡한 형편으로 지금부터라도 세밀한 발굴조사 및 복원을 실시하고 세계유산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권 유네스코 미지센터 소장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략으로 ▲구체적인 학술과 행정, 시민사회가 뭉쳐 실무위를 구성하고 유네스코를 공략할 것 ▲이후 보전관리 및 정비작업 실시 ▲관련 자료 발간 및 국제회의 개최 ▲등재 실무 업무 추진 등을 권고했다.
이 학술회의는 벽골제 복원.보존과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략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으며 나 교수와 허 소장, 전북대 장호.남해경 교수, 일본 사야마이케(峽山池) 박물관장, 중국 성도금사(成都金沙)박물관 부관장 등 한.중.일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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