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국제학술회의서 주장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한·중·일 국제학술회의에서 제기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원광대 나종우 교수를 비롯 전북대 장호·남해경 교수, 허권 한국세계유산자문위원회부위원장, 일본 사야마이케 협산지박물관장, 중국 주장의(朱章義) 성도금사유적지 박물관장 등 한·중·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일 김제시청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원광대 나종우 교수는 “우리 조상은 삼한시대 부터 저수지와 수리시설을 만들어 농경문화를 발전시켰으며, 대표적인 농경문화 유적으로 김제 벽골제가 있다”면서 “벽골제는 김제가 삼국시대부터 도작농경문화의 중심지였고, 상당한 수준의 농경문화가 형성되었음을 추측케 함과 동시 바닷물을 막고 그 제방이 도로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백제가 완전한 통일국가로 커갈 수 있었음을 추측케 한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특히 “이 같이 소중한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연구와 정밀조사가 현재 미흡한 상태로, 지금부터라도 세밀한 발굴조사 및 복원을 실시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권 한국세계유산자문위원회부위원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벽골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략으로 △구체적인 학술과 행정·시민사회가 뭉쳐 실무위를 구성하여 유네스코를 공략하고 △이후 보전관리 및 정비작업 실시 △관련자료 발간 및 국제회의 개최 △등재 실무업무 추진 등을 꼽았다.
이번 한·중·일 국제학술회의는 벽골제의 복원·보존과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략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으며, 원광대 나종우 교수와 허 부위원장, 전북대 장호·남해경 교수, 일본 사야마이케 박물관장, 중국 주장의(朱章義) 박물관 부관장 등 한·중·일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벽골제는 지난 1959년4월9일 사적 제111호로 지정됐으며,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수리시설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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