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축제 위해 직접 디자인 했죠"...티-우산-가방-연필 등 불티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2007 전주세계소리축제’ 기념품. 누가 만들었을까?
“돈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은 게 뭘까 고민했죠. 기념품 종류도 평소에 제가 다른 축제들 다니면서 사고 싶던 것들로 정했어요.”
숨겨뒀던 솜씨를 발휘한 주인공은 전북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정세희 홍보기획팀장(28). 옥외광고·인쇄물·디자인·홈페이지 관리 등을 맡고있는 ‘소리축제 2년차’다.
“축제에 오면 즐거웠던 기억을 가져가고 싶잖아요. 처음에는 디자인 전문업체에 맡길까도 생각했었지만, 애정을 가지고 소리축제를 계속 봐온 사람이 만드는 게 낫겠다 싶어 직접 하게 됐어요.”
그가 디자인한 기념품은 티(1만원), 우산(8000원), 휴대폰 액정 클리너(1000원), 가방(1000원), 연필(500원). 냉장고나 청소기 등 학창시절 제품 디자인을 주로 했던 그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올해 주제가 ‘소리, 몸짓’인 만큼 역동적이면서도 너무 화려하지 않게 모노톤을 택했어요. 바쁜 직원들 붙잡아가면서 설문까지 했으니, 올해 기념품은 다같이 만든 거나 다름없어요.”
‘역시 기념품이다’란 소리가 듣기 싫어 더 열심히 했다는 정팀장. 막상 축제가 시작되고 보니 아이들을 위한 기념품이 없어 아쉽단다.
“무조건 많이 팔려야 체면이 서죠.”
하루에도 몇 번씩 기념품 판매 부스를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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