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AALF 아시아 초청작가 - 마흐무드 다르위시

팔 독립 선언서 작성한 '민족시인'

1969년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가 시상하는 로터스상(Lotus Prize)를 수상한 마흐무드 다르위시.

 

1941년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나 수니파 무슬림 가정에서 자란 다르위시는 ‘팔레스타인 민족시인’이다. 그의 시는 이스라엘 군대의 억압적 지배에 저항하는 수단으로, 조국 상실의 회한과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 팔레스타인 민족의 정체성 확인, 암울한 현실에서의 희망이었던 것이다.

 

다르위시는 정치적 활동으로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으면서도 아랍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이스라엘 앞에 숨김없이 당당하게 외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에게 지배와 억압을 받아야 하는 비참한 현실은 절규와도 같은 생생한 육성으로 표출됐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에서 일했던 1970년대 다르위시는 정치와 창작 모두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였는데, 대중적 인기도 더욱 높아져 1977년 한 해 동안 아랍권에서 판매된 저작 부수만도 100만 권을 넘겼다.

 

그가 출판한 시집과 산문집은 30여권에 이르고, 그것들은 35개 국어로 번역돼 세계에서 읽혀지고 있다. 수상한 상만 수십개. 1988년 팔레스타인 독립 선언서를 작성하기도 했던 다르위시는 그러나 자신의 시가 ‘저항시’로만 읽히기를 원치 않는다. 그보다는 고통에 찬 인간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시를 쓰는 우리 시대의 현대시인이 되고 싶어한다.

 

도휘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연말 정국 혼란⋯"전북 예산 감액 우려"

국회·정당자치단체 에너지분권 경쟁 '과열'⋯전북도 움직임 '미미'

정치일반전북-강원, 상생협력 강화…“특별자치도 성공 함께 만든다”

정치일반새만금, 아시아 관광·MICE 중심지로 도약한다

자치·의회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북자치도 및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