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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찮은 독립영화제?' 관람객 발길 뚝

2007 전북독립영화제 결산...출품작 "수준높다" 호평속 대상엔 '1972년...'

2007 전북독립영화제가 26일 막을 내린 가운데 각 출품작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주시민영화제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태어난 ‘2007전북독립영화제’가 ‘처음처럼’이라는 주제만큼이나 힘든 여정을 마쳤다. 2007전북독립영화제를 통해 들여다 본 지역영화의 현실 역시 녹록치 않았다.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폐막한 2007전북독립영화제에는 8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00여명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재작년 2100여명은 너무나 요원한 기록이었다. 물론 상영일이 지난해보다 이틀 줄었지만 출품작이 12편 늘어 46편을 상영한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전북지역 독립영화 환경은 척박했다.

 

조시돈 2007전북독립영화제 사무국장은 “축제가 주말에 열리지 않았고 평일 낮에 지역 감독들의 작품이 상영돼 관람객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축제시기를 봄에서 가을로 옮긴 효과도 기대 이하였다. 지난해의 경우 전주시민영화제가 3월에 열려 자연스럽게 5월의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의 발길이 뜸해 시기를 옮긴 특별한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이름을 전주시민영화제에서 ‘2007전북독립영화제’로 변경한 것도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전주시민영화제’가 축제의 범위를 좁히고 출품 영화의 수준을 낮게 느껴지게 하기 때문에 ‘전북독립영화제’로 새롭게 출발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1년 전주시민영화제 출범 당시 순수 시민들의 작품을 상영한다는 영화제의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퇴색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2007전북독립영화제는 작지만 의미 있는 결실도 일궈냈다. 먼저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술적 측면이나 예술적, 상업적 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들을 느낄 수 있었다.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황철민 감독은 “올 전북독립영화제 출품 작품을 보면 전북의 영상산업과 인프라가 괄목상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독립영화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해외 감독들의 작품이 독립영화제를 찾은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초청섹션 중 ‘아시아를 친구로’ 부문에 출품된 5편의 독립영화가 2007전북독립영화제의 지평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유료 관객 180여명이 영화제를 찾은 것도 새로운 변화였다. 이주봉 2007전북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독립영화가 상업적 영화와는 다르지만 유료관객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폐막식과 함께 열린 2007전북독립영화 시상식에서는 백정민 감독의 ‘1972년 귀환이네’가 대상, 이대수 감독의 ‘사자후’가 다부진상, 오상욱 감독의 ‘뿔’이 야무진상, 진익순 감독의 ‘대결’이 관객환호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덕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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