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 여인대상' 수상 오정자씨
'2007 정읍사 여인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정자씨(69.정읍시 시기3동). 그녀의 여러가지 덕목 가운데서도 46세에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서 2남4녀를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낸 것은 더욱 빛나 보인다.
큰아들 박근완씨(47.전북대 졸)가 고부농협 상무, 둘째아들 재형씨가 충남의대 심장내과 전문의, 큰딸 정희씨(서울대 졸)가 동화작가, 둘째딸 정미씨(전북대 졸)가 카톨릭센터 상담사, 셋째딸 현주씨(이화여대 졸)가 명지대교수와 KBS기자를 거쳐 미국유학, 넷째딸 옥씨(고려대 의대졸)가 국립의료원 연구과장으로 활동중에 있다.
이처럼 이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할수 있었던 것은 몸으로 실천하는 오씨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헌신, 정성 그리고 칭찬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남4녀를 교육시키기 위해 영원면에서 혼자 농사를 짓다 전주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사간 뒤에는 형편이 어려워 아이들 모르게 미싱과 식당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걱정하지 않고 공부에만 매달리게 하기 위해서였죠.
아이들에게는 항상 " 가진 것은 없어도 세상에서 이 어머니가 제일부자다. 왜냐하면 나는 뛰어난 너희들을 자식으로 두었기 때문이다"라며 자녀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너희들이 최고다"라는 칭찬과 함께 "어떤 상황에서든 기죽지말고 당당하라"며 사기를 키워주었습니다. 운동회나 소풍때가 되면 아이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해 꼭 선생님 밥까지 정성스럽게 마련해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교실의 커튼도 빨아다 주며 어머니가 아이들을 위해 진짜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에 4시간밖에 못잔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마음을 알았는지 아이들은 굳이 공부를 하라고 채근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열심히 공부를 하더군요. 먼저간 남편(박현기씨. 영원농협 근무)이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항상 함께 하며 가정의 화목함을 보여주고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아이들이 항상 볼수 있도록 동화책을 사서 책장에 쌓아둔 것도 아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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