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의 정(情)이 묻어나는 공연이 소리전당을 달궜다. 지난 2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김달진 전북대 교수와 제자 11명이 가을밤을 정으로 물들이는 레퍼토리를 선사했다.
특히 김 교수의 서울, 전주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스승의 가르침을 잇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
이날 음악회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곡은 전북대 김경철군(3년)이 부른 이탈리아 작곡가 토스티의 Non T’amo Piu(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리). 정을 나누는 무대의 웅장함을 느끼게 하는 곡이었다. 깊은 정은 준비된 프로그램에도 배어있었다. 단조로운 음악회가 아니라 공연 중간에 2중창, 4중창이 곁들여 있었다. 이중 4중창에서는 성가가 올라와 사제 간의 깊은 정과 예의도 느끼게 했다. 또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철진 교수가 특별 출연해 지난 9년간의 가르침에 보답했다. 공연을 준비한 제자들의 뜻도 깊고 아름다웠지만 스승의 사랑도 무량했다.
공연 말미에 답가에 나선 김 교수. 그는 무대에서 자신이 준비한 노래로 제자 사랑의 깊이를 들려줬다.
이날 공연은 김 교수의 제자 11명이 세 달에 걸쳐 준비했다.당초 계획됐던 16편의 곡보다 두곡 많은 18곡이 무대에 올랐다. 스승의 답가와 모두가 함께 한 합창이 어어졌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 제자들이 공연을 마련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이런 무대를 통해서 제자들도 자신의 노래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가르치는 학생들이 막상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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