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배후세력 파헤쳐 국가자주성 회복 노력"
“현 아시아 아프리카 분쟁은 서구세력의 천연자원 착취에서 비롯됐다. 세계 평화 문학이 그 선봉에 서서 분쟁의 배후를 파헤쳐야 한다. 분쟁 당사국들의 자주성 회복도 남겨진 숙제다.”
지난 10일 진안 전통문화 전수관에서 열린 AALF(아시아 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 제5분과 학술대회에 참석한 분쟁지역 작가 11명은 현 분쟁상황을 이 같이 진단했다.
‘21세기 세계 분쟁-무엇이 쟁점인가’란 주제로 마련된 이날 학술회의는 분쟁의 원인과 대응책, 처방에 초점을 맞춰 미래 지향적인 시각의 심도있는 토론행태로 진행됐다.
르완다 학살 생존자이자 작가인 올란데 무카가사나는 “후투족 중심의 차별 정권 하에서 투치족은 대학살의 희생양이었다. 분쟁이 일어나면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라며, 열린마음을 주문했다.
브룬디, 쿠루루 교수는 발제에서 “서구세력의 가치를 무작정 받아들인 지성인들의 행태가 분쟁을 불러왔다”면서 “용기로 무장한 작가들이 해악들을 고발하고 뛰어난 효능의 치료법을 각 상황에 맞게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서아프리카에서 온 작가 베로니크 타조는 “코트디부와르 분쟁은 종족을 구분하여 싸우는 일에서 비롯됐다”면서 “새로운 전선을 열어젖히는 소중한 공간을 제공하는 문학을 위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평화문학의 중요성을 내비쳤다.
발제에 이은 자유토론에서 남아공의 재키 톰슨은 “서구에 의해 아프리카가 강간당했다”는 말로 현 분쟁 배후를 지목하며, 천연자원을 착취 당하도록 방치한 권력가진 어리석은 지도자들을 힐난했다.
한편 이날 5분과 특별 학술대회에는 국내 작가 30여 명도 자리를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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