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제1회 전북청소년영화제’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폐막했다.
‘꿈을 만들다’를 슬로건으로 전북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 34편을 출품, 열띤 경쟁을 벌인 가운데 대상에 ‘옷장 밑 동전’(감독 형솔민, 전주근영여고 1학년)을 비롯해 총 9작품이 수상했다.
영화제는 경쟁부분 뿐 아니라 '감독과의 시간'등 여러 섹션을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영화를 비교해 보고 작품 활동 방향에 대한 배움을 주는 자리로 평가됐다. 일부 작품들은 장르가 한정돼 있고 기성작을 흉내내는 등 청소년영화제의 뜻에 어긋나기도 했지만 학생들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담아냈다는게 영화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
어른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억지로 꾸민 것이 아니라 더욱 의미있는 영화제였다.
정낙성 조직위원장(원광예술정보고 교사)은 “12명의 전주 영상미디어고 학생들과 영화제를 준비한 선생님들의 노력이 컸다”며 스태프들의 노력을 높이 샀다. 예산 부족으로 대회가 어려워지자 자비를 털어 지원금을 낸 것도 전북영상연구회 교사들이다. 1100만원이라는 적은 예산으로도 대회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준비한 교사들과 학생들이라고 정 위원장은 거듭 강조했다.
전주 근영여고 방송반을 지도하고 있는 임진모씨는 “인문계 학생들은 학업과 다른 취미 생활을 병행하는게 힘들다”며 무조건 입시와 연관 짓는 학부모와 사회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전북청소년영화제’는 예산과 새로운 기획을 더해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전북지역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표현력을 분출할 수 있는 청소년 영화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입상작은 다음과 같다.
△대상
'옷장 밑 동전' (형솔민 전주근영여고 )
△우수상 중등부
'화장실에 우리들이 있다'(김수정 부안여고) '아무 일 없는 길'(박혜원 원광정보예술고) '체인지'(이수희 전주아중중) 초등부 '우정의 콘서트'(이혜린 여울초)
△장려상 중등부 '엄마의 일기'(김윤희 전주영상미디어고) '트라이앵글'(장금선 전주근영여고) 초등부 '나는 피아노맨'(고영은 여울초) '시험이 중요해'(문효은 여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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