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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만에 불상으로 돌아온 김교각 스님

신라 왕족 출신으로 당나라에 건너가 지장보살(地藏菩薩)로 추앙받아온 김교각(696-794) 스님의 입상(入像) 봉안 법회가 23일 오후 2시 강남 봉은사(주지 명진스님)에서 열렸다.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가 제작해 기증한 3m 높이의 이 입상은 지난 20일 중국 구화산(九華山) 육신보전에서 점안법회를 봉행한 뒤 중국 종교사무국 예샤오원(葉小文) 국장이 이운단을 이끌고 한국으로 모셔왔다.

 

이 조각상은 봉은사 법회 후 김교각 스님의 고향인 경주에 있는 동국대 캠퍼스에 봉안된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일천년전 신라왕손께서 붉은 비단옷을 버리고 황해 건너 안후이성 구화산에 도착해 기운 누더기가 열근 무게 되도록 정진하더니 지장(地藏) 대성위(大聖位)에 올랐다"면서 "근역(槿域.무궁화가 많은 땅 곧 우리나라)과 중화(中華)의 불이(不二)를 육신불(肉身佛)로 시현(示現)한 이래 양국민의 전통 우의는 빈주불이(賓主不二)로 법류(法流)와 함께 면면(綿綿)하였다"고 밝혔다.

 

신라 성덕왕 19년(720년) 중국으로 건너간 김교각 스님은 구화산에서 75년간 수행했다. 생전에 스님의 교화활동이 지장보살과 흡사하다고 해서 중국인들로부터 '신라 김교각 중국 지장왕'으로 불리고 있다. 지장보살은 모든 중생이 구원을 받을 때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지 않겠다며 중생제도에 나섰던 보살이다.

 

김교각 스님이 입적한 뒤 3년이 되는 해에 유해가 담긴 항아리를 열어보니 생전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어 신도들이 등신불로 만들어 육신보전이라 불리는 탑에 봉안했다. 봉은사에서 봉안법회를 가진 입상은 등신불이 아니라 따로 제작한 지장보살상이다.

 

이날 법회에는 국회부의장 이용희.이상득, 닝쿠푸이 주한중국대사,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자승스님, 동국대 이사장 영배스님,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스님 등 사부대중 4천여명이 참석했다.

 

법회 후에는 불교방송 주관으로 '동국대 로스쿨 유치와 베이징 올림픽 성공기원 공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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