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한 권의 책을 내놓는 것을 출산과 비유한다면, 1년 사이 여섯 번의 산고를 겪은 교사가 있다. 시인이기도 한 정성수씨(60·전주송북초교사). 한 해 동안 동시집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과 시곡집 「연가」, 창작동요집 「참새들이 짹짹짹」을 비롯해 이종록 전북대 교수와 공동작업한 음악서 3권을 부지런히 펴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실용서 「글짓기, 논술의 바탕」(인문사 아트컴)과 동시집 「햇밤과 도토리」(인문사 아트컴)를 한꺼번에 내놨다. 주로 교육 현장에서 쓰여진 글들. 교사의 마음이 담겼다.
「글짓기, 논술의 바탕」은 ‘말’ 하는 것만큼 편하게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특히 입시를 위해서만 논술공부를 해 ‘글’이 곧 ‘공부’가 되어버린 초·중·고 학생과 글짓기 지도를 하는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쓴 책이다.
편지나 보고서, 축하문 등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있는 글 뿐만 아니라 동시, 시, 기행문 등 문학적인 글쓰기까지, 예시문과 함께 글 쓰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예절에 맞는 호칭’ ‘수례서식’ 등이 부록으로 수록돼 평소 헷갈리는 표현들도 확인할 수 있다.
「햇밤과 도토리」는 어린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쓴 동시들을 묶은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하여’ ‘교육을 생각하며’ ‘삶에 대하여’ 등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정씨는 “동시를 쓰면서 잠시라도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어 행복했다”며 “교육의 한 부분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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