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해 가는 농촌과 주거 환경이 악화돼 가는 도시. ‘지역’이라는 뿌리가 말라가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과 전북일보가 공동주최한 ‘2007 지역살리기와 공공미술-풀뿌리 생각’전이 11일 전시 참여작가와 공공미술 작업을 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초청, 공공미술이 가진 순환과 재생의 가치를 발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흥재 전주대 객원교수는 “사람 사는 모습이 다른 것처럼 마을 모습도 다르다”며 “마을이 갖고 있는 모습에 대한 이해와 조사 없이 마을 만들기가 이뤄져서는 안되며, 무엇보다 지역 주민이 마을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윤걸 예원대 교수는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이 합치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갈등과 이해를 겪어야 ‘마을’이 만들어 지는 것”이라며 “유행처럼 번지는 ‘마을 만들기’가 아니라 주민들이 먼저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최효준 도립미술관 관장은 “유행처럼 불고 있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 ‘제 2의 새마을운동’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재생성, 자생성, 순환성을 지키는 공공미술의 모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도 “다양한 사람들의 합의가 필요한 작업으로 생태적인 공간으로서 마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까지 도립미술관에서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전북지역 공공미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획. 이영욱 전주대 교수는 “이런 전시가 바로 변화의 기회”라며 “공공미술을 통해 사람이 살고 싶게 만들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