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 문인들도 ‘글쟁이’답게 동인지와 계간지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삶의 희로애락을 풀어낸 문학작품. 바쁜 연말에 ‘글쟁이’들이 마련한 문학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 계간지 「계간문예」, 「表現」
통권 10호째를 맞이한 2007년 겨울호「계간문예」(회장 라대곤)는 문학의 다양한 장르들이 실려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시부터 다소 어려운 평론까지 담겨있다. 재미있는 것은 특정한 작가의 일대기를 풀어놓은 것.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소설가인 송기원씨의 연보가 재미를 더했다. 계간지「表現」(발행인 서정환)은 표현문학회가 마흔아홉번째로 펴낸 문집이다. 이번 겨울호의 특징은 고전소설 ‘춘향전’에 대한 평론이 특별기획으로 실린 것. 이보영의 ‘춘향전의 현대적 의미’와 정재림의 ‘춘향이야기의 다양한 판본들’, 한창훈의 ‘낯선 춘향의 현대시적 변용’을 만날 수 있다.
△ 동인지
전북수필문학회(회장 선산곡)가 펴낸 예순다섯번째「전북수필」. 「전북수필」에는 전북수필문학회 회원들이 한해를 정리하는 작품이 담겨있다. 특히 전북수필문학상 수상자인 국중하씨와 최원용씨의 작품세계가 눈길을 끈다. 또 고(故) 김동필씨의 문학과 인생을 중심으로 마련한 특집도 의미있는 대목이다.
「전라시조」는 전라시조문학회(회장 유희상)가 내놓은 서른아홉번째 문집. 제10회 전라시조문학상을 수상한 박지연씨의 작품으로 문을 열고있다.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실려있으며 가람 이병기 선생 추모 전국시조 현상공모 당선작이 관심을 모은다.
가톨릭전북문우회(회장 이형구)도 열일곱번째 문집 「빛무리」를 내놨다. 시와 수필, 소설에서 가톨릭전북문우회 회원들의 종교적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이형구 회장은 “문우들의 열정이 질그릇에 담겨 곱게 단장한 문집으로 발간됐다”고 말했다.
기린문학회(회장 김돈자)는 창립 10주년 기념특집으로 「기린문학」을 선보였다. 이번 10주년 기념호에는 기린문학 10년에 대한 회고와 회원들의 작품이 실려있다. 특히 10주년을 기념하는 시화전작품이 단조로운 문집에 재미를 더했다.
「결」제19호는 ‘바람에게 길을 물어’를 주제로 삼았다. 전북여류문학회(회장 김영)가 내놓은 이번 문집에서는 특히 여류문학회 회원들이 제주도 기행을 시와 수필로 그려냈다. 겨울을 맞아 따스한 5월의 제주도가 그립다면 「결」제19호에서 만날 수 있다.
온글문학회(회장 강명자)도 제7집 「온글」을 펴냈다. 생명의 글터를 자부하는 「온글」에는 시와 수필로 한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강명자 회장은 “산문도 시도 절실하고 치열한 정신적 욕구가 있을 때 펜을 잡아야 한다”며 “그렇게 쓴 글에는 총기, 생기, 향기가 묻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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